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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학병원 건강 칼럼] 4. 위암

위암은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흔한 암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2위입니다. 남성의 발병 빈도는 여성의 2배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합니다. 영양 섭취, 식품 보존과 치료법 개선 등으로 발병률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위암은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 사람은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위암 진단을 받으며, 미국의 경우 위암 수술 후 5년 전체 생존율이 28%에 불과합니다. 위암의 대부분은 아시아에서 진단되며(73%), 한국, 일본, 중국에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입니다. 실제로 전체 위암 환자의 50%가 중국 거주자입니다.

위암의 경우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특히 중요한 다수의 위험 인자가 존재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고염도 식품과 염장 식품, 질산염, 훈제 또는 초절임 식품이 위암의 높은 발병률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식품은 아시아계 식단에서 자주 소비되는 음식입니다.

흡연 또한 위암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경우, 사람의 위에 사는 유일한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가 위암의 발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H. pylori에 감염되어 있으며, 이는 만성 위염, 소화기 궤양, 위 림프종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H. pylori 감염은 위암의 발병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소입니다. 그러나 감염된 사람 중 극소수의 경우에만 위암으로 발전합니다.

H. pylori 감염은 보통 유아기에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유지됩니다. H. pylori 감염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대부분은 암과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위암 가족력이 있는 개인은 H. pylori 감염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암의 위험 인자가 없는 무증상 개인에 대한 치료는 선택 사항입니다.

위암의 증상은 그다지 특이하지 않습니다. 복통,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빈혈을 보이는 사람은 의사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위암을 진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내시경 생체 검사입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위 내벽의 변화를 살피고, H. pylori 감염을 생체 검사할 수 있습니다.

위궤양이 있는 경우, 궤양이 암인지 확인하기 위해 치료 6주 후 위내시경 추적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내시경 사진의 큰 궤양 구멍은 소화 궤양으로 오판될 수 있으나 실제로는 궤양성 위암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내시경 사진은 더욱 진행된 위암입니다. 위암에는 여러 유형이 있으며 각기 다른 치료 방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위암의 유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암으로 진단받은 경우, 위암이 위벽 이외로 퍼졌는지 검사해 보아야 합니다. 내시경 초음파 및 CT 촬영 검사가 치료 옵션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부의 경우, 내시경 검사 도중 위암을 발견할 수 있으며, 비록 일반적 이지는 않지만, 초기에 발견할 경우 내시경 시술 중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위암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은 외과적 절제술과 함께 화학 요법을 병행해야 하며, 방사선 치료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위암은 매우 공격적이며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위암 치료에 전문성을 갖춘 의료팀의 평가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위암과 같은 복합 질병은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고, 최신 기술과 치료 방식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수한 전문 임상 센터에서 치료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카고 대학교에는 위암 등 암의 예방, 진단,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로 구성된 통합 암 센터(Comprehensive Cancer Center)가 있으며, 이 센터는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서 지정한 암센터 중 하나입니다. 저희 소화기내과 교수들은 외과, 방사선 종양학과 및 암 전문의와 함께 통합치료팀을 구성하여 위암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매우 혁신적인 접근법을 사용합니다. 또한, 시카고 대학교 아시안 건강 형평성 센터(Center for Asian Health Equity)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건강 증진 관련 연구, 사업, 교육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할을 하는 기관은 미 중서부 지역에서 시카고대학교가 유일합니다.

필자 소개
Karen E. Kim (캐런 김), MD
- The University of Chicago 소화기내과 교수
- 아시안건강형평성센터 소장 (Director of Center for Asian Health Equity)
- 대장암 예방 및 검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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