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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추로스 할리우드에 상륙하다

'스트릿츄러스' 미주시장 출사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
돌비시어터에 이달 말 오픈 예정

길거리 음식인 '추로스'로 미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기업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추로스 돌풍을 일으켜 프랜차이즈 점포를 70여 개까지 늘린 '스트릿츄러스'의 소상우 대표. 그는 스트릿츄러스를 스타벅스와 같은 명품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할리우드 돌비시어터(옛 코닥시어터) 2층에 전초기지인 1호점을 이달말 소프트 오프닝한다. 할리우드 돌비시어터는 전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곳인데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등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인 만큼 글로벌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최적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 대표는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 공사 중인 매장 앞에 대형 현수막을 걸어 홍보효과를 최대화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벌써 많은 사람이 개업일을 문의하고 있고 최근 근처를 방문했던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현수막 앞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한국에선 이미 유명하다. 소 대표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추구로 인생 목표를 바꾼 후 다니던 유명 글로벌 제약회사를 그만뒀다.

사업 경험이 전무했던 그가 가장 먼저 도전한 사업은 한방차 카페였다. 하지만 외국인 거주자가 많고 이국적인 음식점들이 즐비한 경리단길에서 한방차는 소비자의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즉 상권분석을 하지 않아 실패의 쓴맛을 본 것. 그 이후에도 과일차, 홍차, 스페셜티 등 음료 비즈니스로 7번이나 도전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연매출 1000만 달러를 이뤄낸 8번째 사업이 바로 추로스다.

우리에겐 테마파크에서 먹는 간식으로 친숙한 추로스는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낸 스페인 요리. 그의 추로스는 냉동이 아닌데다 즉석에서 튀겨내 바삭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살아있다는 호평에 힘입어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 맛집으로 떠올랐다. 경리단길 1호점에만 일일 방문객 수가 2500~3000명에 달한다.

7전8기의 소 대표는 "매장에서 추로스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고객들의 얼굴을 보면 행복하다"며 "좋은 재료와 저렴한 가격이라는 기본원칙을 고수하고 15가지 곡물을 넣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디저트카페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임대료와 운영비를 줄이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소형 매장의 테이크아웃카페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 대표는 매장뿐만 아니라 스트릿츄러스 푸드트럭도 직접 운영해 매일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면서 초심을 되새길 예정이다.

또 올해 대만 1호점 오픈과 더불어 싱가포르, 영국, 일본 등 5개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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