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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학병원 건강 칼럼] 3. 대장암의 예방 및 치료

대장암(Colorectal cancer)은 미국 내 남성과 여성을 통틀어 세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자 세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입니다. 대부분의 암과는 달리, 대장암은 암으로 전이되기 전 전암성병변(폴립)을 발견하여 제거함으로써 암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60% 미만의 사람만이 대장암 검사를 받고 있어, 약 50%의 새로운 대장암 케이스가 적절한 대장암 검사로 예방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50세부터 75세까지는 대장암 검사를 계속 받아야 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여성에게서는 두 번째로 자주 발생하는 암이 바로 대장암이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합니다.

다른 암과 달리, 대장암은 암세포 성장의 고유한 특징이 있어 적절한 대장암 검사를 통해 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즉, 대장암 검사를 통해 폴립이라는 전암성병변의 성장을 미리 제거함으로써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폴립은 결장 또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전체 남성 및 여성의 약 25%에서 50세 이후에 폴립이 발생합니다. 대장암 검사의 목표는 암으로 전이되기 전에 폴립을 발견하여 제거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의 경우 50세에 대장암 검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대장암 검사의 종류는 여러 가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폴립을 직접 발견하거나 대변 내 혈액을 검사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검사 방법은 개인적인 선호 및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한 환자 중 90% 이상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위험 요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가족 병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 본인이나 가족에게서 폴립이 발견된 적이 있거나 대장암 병력이 있는 경우, 그 위험을 감안하여 검사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 습관 역시 대장암을 비롯한 여러 암의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 고지방 및 붉은색 육류를 많이 섭취하거나 비활동적인 생활 습관을 지닌 경우 대장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표> 가족 병력에 따른 대장내시경 검사 시기
환자 본인에게서 폴립이 발견된 경우,
발견된 폴립이 2개 이하인 경우 5년 또는 10년 후 대장내시경 검사
발견된 폴립이 3개 이상 10개 이하인 경우 3년 후 대장내시경 검사
발견된 폴립이 11개 이상인 경우 2개월에서 6개월 사이 대장내시경 검사
가족 중에 폴립이 발견되거나, 대장암 병력이 있는 경우,
부모 및 형제에게서 60세 이후에
폴립 또는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 50세에 대장내시경 검사 시작
조부모, 삼촌 및 사촌에게서
폴립 또는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
부모 및 형제에게서 60세 이전에
폴립 또는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 40세부터 5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우선, 아시아계 미국인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두 번째로, 아시아계 미국인은 대장암 검사를 받는 비율이 가장 낮아 대장암을 제대로 예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세 번째로 한국계 미국인의 경우 지난 십 년 동안 대장암으로 인한 치사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카고대학교병원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대장암 예방에 대한 계몽활동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및 대장암검사에 대한 한국어 교육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대장암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대장암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암입니다. 과거에는 대장암의 조기 징후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전암성병변(폴립)을 미리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 환자들은 의료진이 추가로 진단해야 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원인불명의 빈혈(낮은 혈구 수치), 복통, 체중 감소, 배변 습관 변화 및 피가 섞인 대변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반드시 대장암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안타깝게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여러 치료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대장암 치료 방법은 암의 성장 단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얼마나 조기에 발견하는지 그리고 암세포가 결장 밖으로 전이되기 전에 발견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매우 초기에 폴립 상태일 때 암을 발견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폴립을 제거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암이 확산한 경우에는 수술 또는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직장에서 암이 발생한 경우라면,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검사는 미루지 말고 꼭 받으셔서 사전에 대장암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필자 소개
Karen E. Kim (캐런 김), MD
- The University of Chicago 소화기내과 교수
- 아시안건강형평성센터 소장 (Director of Center for Asian Health Equity)
- 대장암 예방 및 검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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