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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배 판사, 중국계 경관 선고 공판 연기

"배심원 중 한 명이 거짓 증언"
리앙 측 변호사가 이의 제기
조사 위해 19일로 일정 변경

브루클린에서 순찰 중 실수로 총격을 발포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망케 한 중국계 피터 리앙(28) 전 뉴욕시경(NYPD) 경관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연기됐다.

한인 전경배(영어이름 대니 전) 판사가 담당하는 리앙의 선고 공판은 당초 14일로 예정됐었다. 하지만 전날인 13일 브루클린에 있는 뉴욕주 지방법원에서 전 판사 주재로 열린 공판에서 리앙 측 변호사는 유죄 평결을 내린 배심원 중 한 명이 거짓 증언을 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종 선고에 앞서 해당 배심원의 증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선고 공판을 19일로 잠정 연기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문제는 히스패닉계로 알려진 9번 배심원 마이클 배가스(62)다. 배심원 선정 과정에서 "가족 중 범죄 혐의를 받았던 사람이 있느냐"는 판사·변호사·검찰의 질문에 그는 "어렸을 적이라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실 배가스의 아버지는 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기록이 있어 배가스가 거짓 답변을 했다는 게 리앙 측 변호사의 주장이다. 또 배가스가 과거 페이스북에 경찰의 제압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 등 리앙의 유죄 평결에 '반경찰'이라는 편향된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리앙 측 변호사는 평결에 대한 공판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한인 판사의 손에 달린 리앙에 대한 최종 선고는 현재 여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전국에서 불거진 경찰의 시민 과잉제압 이슈 때문이다. 그런데 미주리주 퍼거슨 사건의 가해 백인 경관은 불기소 처분을 받은 데 반해 리앙은 유죄 평결을 받으며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는 리앙이 소수계로서 사법 시스템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됐다는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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