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날 비 온다는데…'분주한 속셈'
여, 노인 투표율 낮아질까 초조
특히 60대 이상 '실버투표층'의 투표율의 경우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총선 유권자 4205만6325명 중 60대 이상은 983만7466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23.4%)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이 노년층으로 노년층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그레이 보트'(Gray Vote)가 실현되는 셈이다.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진보 지지세가 탄탄한 반면 60대 이상은 보수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어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다. 때문에 노년층 유권자의 증가만으로 이번 총선이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 등으로 이탈한 노년층의 표심이 이번 총선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노년층의 투표율이 20대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현재 투표 당일엔 비가 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간예보업체 케이웨더는 오는 13일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오전에 비가 오다가 낮에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30㎜다.
비가 내리면 평균 투표율과 함께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웨더는 최근 실시된 5차례의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과 날씨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투표율은 맑은 날씨를 보였던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등으로 나타났지만, 흐리고 비가 내렸던 ▶18대 46.1% ▶19대 54.2% 등으로 다소 낮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60대 이상의 투표율도 ▶15대 74.4% ▶16대 75.2% ▶17대 71.5% 등 맑은 날씨에는 70%를 상회했지만 비가 내렸던 ▶18대 65.5% ▶19대 68.6%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노년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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