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대권 잠룡 거명 왜?
젊은이들에 높은 인지도
자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을 거론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들 중 한명으로 이 시장을 거명했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수원 경기도당을 찾아 총선과 차기 정권 교체를 호소하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를 나락으로 빠뜨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는 호소와 함께 더민주 대안론을 내세우면서 자당 대권주자 6명의 이름을 한 명씩 거명했다.
그는 "수권정당 준비와 함께 최적의 대통령 후보를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대구 수성갑 후보 등을 거명하고 가장 끝에 이재명 성남시장을 꼽았다.
김 대표는 "기라성 같은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우리당에) 있다. 이들이 잘 성장하고 실력을 갖출 수 있게 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이 시장을 대권주자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대권주자 명단에 기초단체장이 포함되기도 처음이다.
김 대표의 말처럼 이런 '기라성 같은 대권주자' 사이에 정치 경력이라고는 재선의 기초단체장이 전부인 이 시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 시장이 거명된 것은 이미 'SNS 대통령', '소(소통)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젊은이들 사이에서 높은 이 시장의 인지도 때문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이 시장을 내세워 20~40대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끌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현직 시장의 한계로 이 시장이 나설 수는 없지만 대신 그의 '이름값'을 활용한다는 취지도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소통 안 하는 정치는 지배다"라는 신념에 따라 왕성한 SNS 활동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왔다.이 시장이 분야를 막론하고 정부 방침에 반대하거나 각종 '이슈'에 대한 글을 SNS 게시하면 기본적으로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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