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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ㆍ저항ㆍ개성…여성들이여 올해는 '코첼라' 입자

페스티벌 패션 다시 대세

헐렁한 드레스ㆍ진 쇼트팬츠
편안한 샌들에 챙 넓은 모자
클래식함과 럭셔리도 가미
10년이 지났어도 꾸준히 사랑


올패 패션을 주도하는 하나의 단어를 선택하라면 단연 '코첼라'(Coachella)를 지목할 수 있다. 그만큼 코첼라 패션이 대세다. 코첼라 패션이란 보호 시크(Boho Chic)와 보헤미안 집시풍, 90년대 유행한 그런지 스타일을 합성해 일컫는 페스티벌 패션.

히피문화의 금자탑 '우드스탁 페스티벌' 처럼 전세계 젊은이의 팬타지 아일랜드인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명칭에서 비롯됐지만 전체적 컨셉은 페스티벌 패션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코첼라 패션을 떠올리려면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젊은이의 옷차림을 연상하면 된다.

어깨를 다 드러낸 헐렁한 드레스, 혹은 짧은 진 쇼트팬츠에 긴 줄의 매듭실로 짜여진 그런지 백을 들고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래스를 낀 젊은이들. 두 발에 완전한 자유를 부여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편안한 샌들을 신고 챙 넓은 모자를 쓴 채, 평화로운 표정으로 자연과 문화를 마음껏 즐기는 여유로운 사람들의 외양이 바로 코첼라 패션을 설명하는 그림이다. 그러나 보호 시크의 특징은 단순히 그런지나 히피, 보헤미안 스타일과는 약간 다르다.



자유롭고 편안해 보이지만 이와 함께 약간의 클래식 분위기가 묻어있는 절제된 분위기의 아이템과 럭셔리한 액세서리를 한 두개 매치시키는 것. 그래서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스타일이 보호 시크 룩이다.

2000년대 중반 부터 여성 패션에 혜성같이 등장한 보호 시크는 여성들이 가장 추구해 온 '자유'와 '개성'이라는 두가지 주제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는 점으로 일부 스타일리시한 여성 사이에서 사랑을 받아왔으나 올해는 완전히 패션을 주도하는 트렌드로 등장했다. 특별히 최근 유행하는 '보호 시크 룩'에서 눈에 띄는 것은 그런지나 보헤이만 스타일에 럭셔리와 클래식 이미지가 예전보다 좀 더 강하게 첨가됐다는 것.

'H&M'과 '갭', '포에버 21' 등이 주도해 온 저가의 일반 캐주얼 브랜드 뿐 아니라 코첼라 스타일의 새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명품 브랜드가 상당히 늘고 있다는 것도 요즘 추세다. 저렴하고 실용적 이미지로 여겨졌던 '코첼라 스타일'의 이미지 업그레이드라 할 수 있다.

최근 클로이(Chloe)가 내놓은 두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코첼라 스타일의 실크 블라우스는 2400달러에 육박하는 명품 임에도 인기가 대단하다. 이 실크 톱은 올 봄 베스트셀러 10에 이미 등극했다.

모자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한인 유제니아 김이 내놓은 챙 넒은 서니 햇도 모자로서는 비교적 가격이 비싼 495달러 임에도 온라인 구매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지난주 LA타임스가 오는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던 캘리포니아 코첼라 밸리에서 열리는 '코첼라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앞두고 코첼라 패션의 주요 아이템으로 유제니아 김 모자와 클로이 실크 브라우스를 소개하면서 이들 상품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패션지 '엘르'의 에디터 앨리슨 칸에 의하면 '코첼라 스타일이 처음 주목 받기 시작한 후 10년이 지났지만 그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것은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특별히 대다수 패션 트렌드가 10년에 한번씩 크게 바뀌는데 비해 오히려 그 유행이 사라지지 않고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코첼라 특유의 '개성 어필'에 있다는 것이 앨리스 칸의 의견. 현대 여성에게 가장 중요시되는 패선 감각은 유니크함이라고 그는 부언한다. 그가 조언하는 코첼라 패션을 잘 입는 비결은 "개성 표현의 중요성을 잘 살려 철저하게 자신 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남들이 빈티지 블라우스에 클래식 재킷을 걸쳤다고 흉내내지 말고 본인은 반대로 클래식한 블라우스에 빈티지 재킷이나 스커트를 매치하라는 것. 코첼라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스타일이 보호 패션이다' 라고 정확하게 정의되는 스타일이 아닌 본인이 만들어 내는 보헤미안과 클래식의 절충, 크리에이티브한 코첼라 스타일이라고 그는 조언한다.

코첼라 패션 대표 아이템 5

1. 어깨 드러내는 드레스

자유로움과 여성스러움, 섹시함을 겸비한 코첼라 스타일의 대표적 드레스. 브라우스나 티셔츠 역시 양 어깨를 드러내거나 한쪽 어깨 만을 드러내는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2. 동그란 테 선글래스

1960ㆍ70년대 록스타 뮤지션을 연상시키는 동그란 테의 선글래스는 코첼라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세서리. 이 동그란 테의 선글래서 만으로도 보호 시크 루크를 표현할 수 있다.

3. 걸쳐메는 긴 줄의 백

양손을 자유롭게 해 주는 백. 뮤직 페스티벌 참가자의 필수 아이템은 무조건 손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요즘은 명품 브랜드들도 코첼라 스타일의 크기가 작고 줄이 긴 백을 많이 내놓는다.

4. 챙 넓은 모자

오랜 시간 태양에 노출돼 있어야 하는 페스티벌 참가자에게 챙 넒은 모자는 필수. 그러므로 챙 넓은 서니 햇은 코첼라 패션을 대표하는 필수 품목이다.

5. 편한 샌들

마치 들판의 양치기 신발을 연상시키는 발을 모두 드러내는 편한 모양의 샌들도 코첼라 패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신발. 가죽과 천소재 샌들이 모두 사랑받는다.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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