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아닌 타협이 건강한 관계 만든다"…행복한 부부들의 특징
같은 시간 잠자리에 들고
포옹·손잡기로 애정 확인
각자 친한 친구들 있어야
배우자에 집착·의존도 줄어
▶각자 친한 친구들이 있다=각자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있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훨씬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관계 전문가들은 "교우관계나 사회적 네트워크가 없는 이들은 과도하게 배우자에게 집중하고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다보면 상대 배우자가 이를 부담스러워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만 악화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솔직함 이전에 배려가 중요=진실을 말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 중요한 덕목이긴 하다. 그러나 그 솔직함이 상대방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부부들은 이야기를 하기 전 무엇보다 배우자의 감정을 충분히 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들은 힘든 토픽을 주제로 이야기할 때 공공장소에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듯 톤과 억양을 최대한 조절해 배우자에게 상처주지 않고 이야기 하는 법을 자연스레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잦은 신체접촉=행복한 부부들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더 자주 포옹하고 손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상담 전문가들은 "손잡기나 포옹등과 같은 스킨십은 부부가 한 팀이며 부부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무언의 메시지"라며 "이를 통해 내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며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혼보다 문제해결에 초점=사회학자 션티 펠던은 "이혼을 대비해 각자 은행계좌에 돈을 마련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상대에게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그는 "행복한 부부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언뜻 바보처럼 보일만큼 이혼에 대한 대비책이 없었다"며 "대신 이들은 부부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계청산이 아닌 문제 자체에 집중해 이를 해결하려한다"고 말했다.
▶희생 아닌 타협점 찾아=행복한 관계란 양쪽 모두가 다 행복할 때 성립된다. 따라서 행복한 부부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능한 유연한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 즉 무조건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지도, 그렇다고 상대방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해 희생하는 것이 아닌 그 중간지점 어디쯤에서 타협책을 찾으려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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