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심한 사람, 피부암 걸릴 확률 높다
호르몬 과다분비로 모공 자극
악성 종양인 흑색종 유발 확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활동 중인 피부과 전문의 브라이언 호바스 박사와 연구팀이 1989년부터 20년간 10만 명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이 진피층 깊은 곳까지 침투하는 낭포성 여드름 등 여드름이 심한 사람은 악성 종양인 흑색종 등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추적 연구 대상이었던 10만 명 가운데 350명에서 흑색종 발병이 관찰된 것. 이는 일반인에 비해 피부암 발병률이 1.5배나 높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이 발생하는 원인은 대부분 호르몬 과다분비에 따른 것으로 이는 피지를 배출하는 모공을 자극하며 모양을 변형시켜 흑색종을 유발한다. 여드름 자체가 피부암 발병과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여드름을 유발하는 호르몬 과다분비가 이와 연관이 있다는 것.
뉴욕 피부과센터 전문의인 엘리슨 센트하우스도 호바스 박사의 연구 결과에 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는 "특히 성인 여드름으로 골머리를 앓는 20대는 이미 모공에 많은 자극이 있을 것"이라며 "여드름이 심한 20대는 6~8개월에 한 번씩 피부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호바스 박사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호르몬 과다분비를 완화시켜 피부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추가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명주 기자 oh.myungj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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