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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마시는 가공음료, 아이 잡는 '단맛 괴물' 숨었어요

나쁜 단맛, 첨가당 주의보

유아·청소년 '단맛 중독' 건강 해쳐
최근 젊은 당뇨 환자 부쩍 늘어
주스·음료에 인공적으로 넣은 당분
한 병만 마셔도 하루 당 기준치 넘어
WHO " 비만과 만성질환의 주범"


다 늘고 있다. 한국식품의약품안처가 가공식품을 통한 하루 당(糖)류 섭취량을 조사했더니 만 3~5세는 34.7g, 6~11세는 45.2g, 12~18세는 57.5g으로 나타났다. 3~5세와 12~18세 연령대는 섭취 기준치를 넘어섰고 6~11세도 거의 기준치에 육박할 만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기준(하루 30g)에 비춰봐도 3~18세 아동.청소년의 당 과다 섭취는 심각한 수준이다.

당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당(포도당)은 세포의 주 에너지원으로, 특히 뇌와 적혈구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만 사용한다. 당은 피곤할 때 기운을 낼 수 있게 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들기도 한다.

문제가 되는 건 가공식품을 만들거나 요리할 때 인공적으로 첨가하는 첨가당(糖)이다. 첨가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비만과 만성질환의 주범"이라고 지목한 '나쁜 당'이다. 아이들의 경우 음료를 통한 첨가당 섭취가 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는 주로 과일.채소 주스와 가공 우유, 청소년은 탄산음료를 통해 첨가당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달 16일 "초콜릿.과자보다 가공음료가 더 위험하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음료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당이 들어 있고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중독을 일으키기 쉽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렌지주스(235mL 한 병에 21g), 초코 우유(180mL 한 팩에 23g), 콜라(250mL 한 캔에 27g) 등 아이들이 즐겨 찾는 음료엔 한 병만 마셔도 하루치 섭취량을 채울 만큼 많은 양의 당류가 들어 있다.

어린 시절부터 과하게 당을 섭취하면 신체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어릴 적부터 단맛에 길들여지면 갈수록 더 강한 단맛을 찾게 되고 결국 살이 찔 수밖에 없다. 살이 찔수록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떨어지는데 이는 나중에 다이어트를 해서 몸무게를 줄여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010년 14.6%에서 2014년 20.4%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최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탄산음료 등 당 함량이 높은 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100mL당 당류가 5g 이상 함유된 음료에 400원가량의 추가 세금을 물릴 계획이다. 주스와 유제품은 대상에서 빠졌다.

영국 정부가 이처럼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은 아동.청소년 비만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오즈번 장관은 "탄산음료가 아이들을 살찌게 하고 병들게 하면서 적잖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설탕세로 거둔 돈은 전액 초등학교 체육 활성화에 쓰기로 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겐 어느 정도까지 먹여도 될까. 전문가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과일이나 흰 우유를 통한 천연당은 마음껏 먹어도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첨가당은 하루 25~30g을 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한국내 초등학생 600여 명을 대상으로 과일과 흰 우유, 가공음료 등의 섭취가 미치는 영향을 4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과일과 흰 우유는 비만.대사질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우유 등 천연당은 제한할 필요가 없지만 첨가당은 가급적 덜 먹는 게 몸에 이롭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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