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주' 31일 밤 사전 개봉 … 29일 시사회 폭발적 반응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교민들 갈채
LA CGV Cinemas서 PM 6:30 첫 상영 예정
4월1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하루라도 빨리 동주를 보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져 사전 개봉이 확정된 것.
지난 29일 있었던 시사회에서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이례적으로 상영관 2개를 빌려 실시된 시사회에서는 시작 1시간 전부터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영화가 시작되자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LA한인사회 주요 인사들도 이날 ‘동주’를 보기 위해 시사회장을 찾았다.
김현명 LA총영사를 비롯해 김낙중 LA문화원장, 홍명기 LA흥사단 총회장, 임태랑 LA민주평통회장, 황수진 영화진흥위원회 LA사무소장, 길옥빈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신디 조 LA한인상의 수석부회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동주’를 관람했다.
특히 LA다저스 출신 박찬호 JTBC 야구해설위원도 재일교포 아내인 박리혜씨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상영이 끝나자 붉어진 눈시울로 극장을 빠져나온 박 위원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르느라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앉아 있었다”며 “초대해줘서 감사하고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봐야하는 영화”라며 감탄을 마지 않았다. 박 위원은 시사회가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주’ 초대권 사진과 함께 영어와 한국어로 ‘꼭 영화를 봐야 한다’며 팔로워들에게 관람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광고대행사 ‘아자’의 지닌 킴 부사장도 “영어자막이 있어서 1.5세나 2세들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며 “청소년이나 대학생들도 꼭 와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동주’는 31일 저녁 6:30 분부터 LA CGV에서 관람이 가능하며 시카고, 워싱턴 DC, 애틀랜타, 댈러스에서는 4월 1일 정식개봉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신승우 기자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고 낭독하게 만든 감동과 여운의 영화"
어떤 영화를 보고나면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영화가 있고 마음에 오래 머무는 영화가 있습니다. 동주는 그 후자의 영화로,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자리에 남아 여운을 느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이나 감정들을 과하지 않게 느낄수 있었고, 우리에게 잊혀질 수 있었던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이야기를 전해줌으로써 잊혀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흑백으로 된 영상과 윤동주의 시를 읽는 배우 강하늘씨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시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도 잘 느낄수 있었고 시에 대해 감사할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이 좀 남아 서점에 들렸는데 새로 출판된 윤동주 시인의 시집이 나와있어 반가운 마음에 구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시들을 눈으로 읽어보고 필사도 해보고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하면서 영화의 여운을 잠자리에 들기 전가지 느껴 보았습니다.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스팩타클한 영화는 아니지만 마음에 아련히 남아 깊은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홍유리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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