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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부끄러운 한국 공천

부끄럽다. 한심하다. 조국의 해괴한 국회의원 공천이다.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당에서 공천을 받아야 당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우세한 정당의 공천을 받으려 기를 쓴다.

그러나 본국 정당들은 국민을 대변하는 사람들보다는 계파 위주, 충성 위주로 공천한다는 것이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 여당인 새누리당이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모두 계파싸움으로 싫은 사람들은 배제 시키고 자기편 만 공천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말을 얼마나 잘 들었는가로 평가를 매겼는지 매일 친박, 진박(진짜 친박) 뿐만 아니라 별 해괴한 단어들까지 거론된다.



죽박(죽을 때까지 친박)을 비롯해 가박(가짜 친박), 멀박(멀어진 친박), 홀박(홀대받는 친박), 울박(울고싶은 친박), 수박(수틀린 친박), 쪽박(쫓겨난 친박), 짤박(잘려나간 친박)이 있는가 하면 최근 유승민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하자 '원박(원조친박)'에서 '탈박'으로 뒤바꿔졌다고 보도 되었다.

국회의원은 분명히 국민이 직접 뽑아야 하는데도 당에서 먼저 일정한 규정이나 기준도 없이 노골적으로 미워하는 특정인들을 제거 했으니 한심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친노 세력 배제에 셀프 공천 비판이 제기되었다.

한국의 공천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미국 방법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미국은 대통령부터 연방의원, 주의원, 시의원 등 모든 선거에서 정당 공천 없이 아무나 자유롭게 출마하고 예비선거에서 2명을 뽑아 다시 본 선거에서 겨루도록 하고 있다.

예비, 본 선거 두차례나 거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유권자들의 의견이 가장 유력하게 반영되고 있다.

서북미 한인사회에서도 정치 경력이 없던 임용근씨가 일약 오리건 주지사에 출마해 예비선거에서 떨어졌지만 인정을 받아 다음엔 오리건주 상원에 당선되었고 상하원 5선의 금자탑을 쌓았다.

신호범씨도 대학 교수였다가 워싱턴주 하원에 출마해 당선되어 5선을 기록했다.

본국의 경우 정당이 공천하는 것은 당이 실권을 잡으려 하는 것이다. 현역 의원들도 마음대로 탈락시키니 의원들은 임기 기간에 국민을 위한 정책대신 대통령이나 당의 말에만 충복하는 거수기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비정상적인 공천 후보들을 지역감정으로 당선시켜주는 국민들 또한 문제다.

한국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만 꽂아놔도 당선된다는 막대기 투표 용어조차 나돌고 있다. 근본적인 공천 개혁이 이뤄지려면 본국 유권자들의 현명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

비례대표도 문제이다. 미국에 없는 비례대표로 국민이 뽑지 않은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국회의원이 되기 때문에 국민에게 검증되지 않아 여러번 자질 논쟁이 많았다.

특히 이번에 여야 모두 비례대표 후보자에 재외동포는 단 한 명도 없다. 본국정치인들 미국에서 와서 해외동포 권익 운운하지만 완전히 720만 재외동포를 무시한 것이다.

앞으로 재미 동포들은 한국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고 임용근, 신호범씨처럼 미국 정치계에 나서 주류사회에 한인들을 대변하고 한인들의 권익을 옹호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후손들이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이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공천으로 말썽 많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드디어 재외투표로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실시된다. 시애틀 총영사관의 재외 유권자수는 3457명으로 집계되었다.

재외 유권자들은 부디 기권하거나 막대기 투표를 하지 말고 어느 후보가 정당하게 공천을 받았고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지 잘 판단하고 귀중한 참정권을 행사하여 조국의 정치 선진화를 이루는데 일조하길 바란다.(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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