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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 '망신살'…잇단 성희롱 파문

법대 학장·천문학 교수 등
비서와 여학생 더듬어 징계
UC캠퍼스 성범죄 사건 폭증

UC버클리가 교수진의 성희롱 파문으로 얼룩지고 있다.

최근 법대 학장을 비롯해 유명 천문학 교수 등의 잇단 성희롱 사건 등으로 인해 UC버클리 명예가 추락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UC버클리 법대 학장 수잇 쇼드리는 자신의 비서가 원하지 않음에도 끌어안고, 키스하고, 더듬는 행위로 학교 측으로부터 정신과 치료상담을 받고 비서에게 사과를 하라는 명령과 함께 10% 연봉 삭감의 징계를 받았다.

버클리의 유명 천문학자이자 교수인 제프 마시는 여학생을 더듬고 키스하고 마사지 행위로 성희롱 관련 교육을 받으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레이엄 플레밍 전 연구담당 부총장은 성희롱 행위로 지난해 4월에 사임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UC총장은 "성희롱 행위가 UC캠퍼스에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징계가 너무 가벼운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지금은 2016년이다. 확실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과 2013년 UC버클리에 총 50건의 성범죄가 캠퍼스에서 발생했다. UCLA는 47건, UC샌타바버러는 39건, UC데이비스는 37건, UC샌디에이고는 31건, UC어바인은 27건으로 뒤를 이었다.

타임스는 이 같은 성범죄 급증이 고질적인 병폐로 꼽혀온 대학 내 성범죄가 연방 정부 차원의 집중 단속에 의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전했다.

최근 성범죄 사건 처리를 미비하게 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UC버클리 니콜라스 더크 총장은 24일 "신속한 조사와 일관된 징계 조치 등을 위해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크 총장과 클로드 스틸 학장은 자신의 비서를 성희롱한 쇼드리 학장에게 연봉 10% 삭감과 성교육 상담 의무 수강 등의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나폴리타노 총장은 성범죄 예방을 위해 교수진과 교직원, 학생,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캠퍼스 심의 위원회를 오는 7월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새 심의 위원회는 성범죄 가해자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 법적 제재를 가할 전망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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