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이정협 "슈틸리케 감독 조언으로 득점"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 천금의 결승골
지난해 안면 골절상 이후 대표팀에 재합류한 이정협은 "대표팀 승선 자체로 긴장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께 감사드린다"며 "후반 25분 황의조(성남) 대신 투입됐을때 감독님이 '골문 앞에서 득점을 노려라'고 조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성용 선배가 패스를 잘 해줬고 발에 공이 맞는 순간 설마했는데 볼이 가는 방향에 상대 수비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라오스전부터 이어온 무실점 승리기록을 7경기로 늘리며 1978년 함흥철 감독·1989년 이회택 감독 시절 대표팀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무승부로 끝날 듯 하던 경기는 추가시간인 후반 48분에 이정협이 기어이 레바논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기성용이 크로스, 달려들던 이정협이 오른발로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한편 대표팀은 곧장 방콕으로 이동, 26일 태국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92분까지 축구에서 참 불공평한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1분뒤 생각이 바뀌었다. 합당하게 이긴 경기였으며 꼭 승리하고 싶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석현준까지 투입했다. 이정협에게 전방 깊숙이 올라가 플레이 하라고 주문했고 구자철ㆍ기성용이 제 포지션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내려와서 볼을 받지 말라고 말했다.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칭찬하고 싶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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