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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쿠바 대국민 연설, "냉전 잔재 청산하러 왔다"

"양국은 사이 소원해진 형제"
인권운동가 10여 명도 만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역사적인 쿠바 방문 마지막 날 쿠바 국민을 향한 TV연설에서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A-12면>

22일 오바마 대통령은 아바나의 국립대극장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아바나는 플로리다에서 90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이곳에 오기 위해 역사와 이념의 장벽, 고통과 분리의 장벽이라는 먼 거리를 여행해야 했다"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의 이념적 갈등을 뒤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쿠바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대쿠바 금수조치에 대해 "쿠바 국민을 돕는 대신에 해를 줬다"며 "지금이 바로 금수조치를 해제할 때"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금수조치 해제는 공화당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그는 양국 관계를 "사이가 소원해진 형제"에 비유하며 "양국이 같은 가치를 공유하다 보면 언젠가는 수십 년간 계속된 적대관계가 종이 한 장처럼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언급해 쿠바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유권자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정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두려움 없이 말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TV연설 후 아바나 주재 미 대사관에서 10여 명의 쿠바 인권운동가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했다.

이는 미국과 쿠바가 양국 관계 복원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여전히 장애물이 있음을 보여 준 현실이다.

한편 이날 오후 오바마 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과 나란히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관람했다. 역사적인 쿠바 방문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이틀간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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