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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연쇄 테러 34명 사망

브뤼셀 공항 2곳 총성·폭발
도심 지하철역도 폭탄 터져

용의자 2명 자살, 1명 도주
IS "우리가 했다" 성명 발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22일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4명이 숨지고 230여 명이 다쳤다. '유럽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130명의 희생자를 낸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가 있은 지 4개월 파리 테러범 중 유일한 생존자 살라 압데슬람이 검거된 지 나흘 만의 일이다.

〈관계기사 A-3면>

첫 번째 테러는 오전 8시쯤(이하 현지시간)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발생했다. 벨기에 벨가 통신은 "총성과 함께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폭발물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곧이어 아메리칸항공(AA) 발권창구 인근에서도 폭탄이 터졌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범이 자살폭탄조끼를 1개 터뜨렸고 여행가방 안에 있던 폭탄도 1개 폭발했다"고 확인했다. 두 차례 폭발로 테러범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자벤템 공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5㎞ 거리다.

세 번째 테러는 9시20분쯤 브뤼셀 중심가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벌어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본부) 건물에서 500m 떨어진 곳이다. 브뤼셀 지하철 대변인은 "열차가 말베이크역을 출발한 직후 한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 폭발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최소 10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고 CNN은 13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브뤼셀은 사실상 전면 통제됐다. 대중교통 운행과 항공기 이착륙도 중단됐다. 유럽항공관제기구 유로 콘트롤은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IS)는 이날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AP와 CNN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자체 뉴스 네트워크를 통해 이날 벨기에 연쇄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IS는 성명에서 "IS 전사들이 IS에 대한 국제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중심부의 지하철역과 공항을 겨냥한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IS 전사들은 자벤템 공항에서 폭탄 조끼를 폭발시키기 전 총격전을 벌였으며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순교자 한 명이 자신의 폭탄 조끼를 폭발시켰다.

이로 인해 2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 당국은 이날 브뤼셀 공항에서 폭발하지 않은 세 번째 폭탄을 발견하고 해체시켰다. 플로렌스 멀스 공항 대변인은 AP통신에 폭탄 테러로 혼란이 어느 정도 진정된 후 세 번째 폭탄이 해체됐다고 설명했다. 또 말베이크 지하철역과 브뤼셀 대학 등 최소 두 곳에서 폭탄해체반이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질 해체 작업을 벌였으나 실제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벨기에 연방경찰은 이날 테러 용의자로 3명을 지목했으며 이 중 2명은 자살폭탄 테러 과정에서 숨졌고 나머지 한 명은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이 용의자는 밝은색 재킷을 입고 있었다.

이번 브뤼셀 테러로 인해 유럽 주둔 미군도 일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이날 "유럽 주둔 일부 미군과 그들의 가족이 이번 참사에서 부상을 당했다"며 "그러나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신원은 밝히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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