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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는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개선 가능"

인슐린 생성 못하게 만들어
혈액 내 당수치 상승하면 당뇨

젊은 당뇨 환자 많아져 심각
지나친 칼로리 섭취가 원인

당뇨병은 초기에 잡는 것 필요
생활습관만 바꿔도 많이 호전


UCLA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가주민의 당뇨 및 전단계 당뇨에 관한 실태보고서’는 현재 가주에서 거주하는 성인의 55%가 당뇨 또는 전단계 당뇨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0명 중에서 당뇨환자가 9명이라면 거의 반에 가까운 46명이 당뇨병 전단계로 나왔다. 특히 젊은층(18세~39세)의 당뇨 전단계(33%)가 계속 증가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헌녕 내과전문의에게 전단계 당뇨에 대해 물어보았다.

-가주민의 둘 중 하나가 갖고 있는 셈인데 어떤 걸 말하나.

" 우선 당뇨의 종류부터 설명하면 타입-1, 타입-2로 두 가지가 있다. 지금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는 전단계 당뇨란 타입-2 당뇨병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의사가 타입- 2 당뇨로 진단을 내리기 바로 전 상태이다. 그대로 두면 타입-2 당뇨병이 되는 사람들이다."

- 타입-1 당뇨는 뭔가.

"타입-1 당뇨병은 주로 젊은이들에게 많다. 원인은 자가면역 증세 때문인데 아직까지 자가면역 증세가 왜 우리 몸안에서 발생하는지 그 이유는 찾아내지 못했다. 면역시스템은 원래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균(혹은 이물질)에 대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항체를 만들어 이물질을 공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장기나 기관을 외부의 적으로 잘못 인식하여 항체를 만들어 우리 장기를 공격함으로써 그 장기에 염증을 생기게 해 결과적으로 기능을 파괴시킨다. 혈액 중의 당수치를 조절해주는 인슐린을 췌장에서 만드는데 췌장을 공격하여 인슐린 생성을 못 하게 만들어 혈액 내 당수치가 올라가 당뇨병이 되게 하는 것이다."

- 타입-2 당뇨는 어떻게 다른가.

"타입-2는 주로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데 점점 젊은층에서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원인이 나이가 들면서 인슐린 저항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저항증이 생기면 인슐린 효과가 저하된다. 인슐린의 부족으로 간에서 포도당을 과도하게 생성하는 걸 억제하는 기능이 약화되고 근육에서 효율적으로 포도당을 활용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럼으로써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에 '더 필요하니 더 많이 만들어 달라'는 사인을 계속 보낸다. 이를 접수한 췌장에서는 공장을 풀 가동시키게 되는데 이처럼 무리하게 일한 췌장은 오래 지탱치 못하여 이번엔 정말로 인슐린을 만들기 힘들어진다. 혈액 내에 당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의 양이 적어지면 당수치가 올라가 당뇨병이 되어 버린다. 이것이 타입-2 이다. 몸이 잘못 인식하여 인슐린 만드는 공장인 췌장을 오랫동안 무리하게 풀가동 시킨 상태가 바로 당뇨 전단계로 타입-2로 넘어가기 직전이다."

-타입 1, 2의 비율은.

"당뇨환자 중 1타입은 5~10%, 2타입은 90~95% 정도 된다. 1타입은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지만 2타입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증의 원인은 뭔가.

"몸안에 지방세포가 많아지면 인슐린 저항증을 촉진시킨다. 곧 지금 전세계가 걱정하고 있는 비만이 바로 타입-2 당뇨와 전단계 당뇨의 원인이라 하겠다. 이번 연구팀 발표에서 18~39세의 33%가 전단계 당뇨로 나왔다는 것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하겠다. 그대로 두면 타입-2 당뇨 환자가 될 위험성에 놓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전단계 당뇨인 사람들이 스스로 알 수 있는 증세는 뭔가.

"증세가 없기 때문에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거의 90%가 스스로 당 상태를 모르고 있어서 염려되는 것이다."

-어떻게 진단하나.

"피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일반적인 혈액검사에서도 당수치가 나오는데(126 이하가 정상) 전단계를 알려면 헤모글로빈 A1C 검사를 피검사 중에서도 특별히 해봐야 알게 된다. 일 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위해 혈액검사를 할 때 의사에게 특별히 이 검사를 해달라고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전단계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를 받아야 하나.

"보통 이 진단이 내려질 때는 이미 오래전(10년 이상)부터 몸안에서 인슐린 저항증세가 진행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상태에 따라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그래야 타입-2 당뇨를 잘 예방할 수 있다. 타입-2 당뇨는 앞서 언급한 대로 지방세포가 늘지 않도록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 단계당뇨일 경우 대부분 인슐린 처방까지 하지 않는다."

-타입-1은 상관없나.

"혈액 중의 당수치를 조절해야 하는 것은 같기 때문에 기본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당뇨환자의 거의 대부분(90%)이 지방세포가 원인인 타입-2에 해당된다."

-지방세포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흔히 당뇨라 하면 설탕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데 단 것보다도 더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 열량(칼로리)이다. 사탕 한 개보다 열량이 더 나가는 스테이크를 먹는 것이 지방세포를 증가시키는 지름길이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당수치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식생활에서 칼로리를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좋은 방법이 없나.

"비만인 사람들이 체중조절을 하기는 정말 힘들다는 걸 잘 안다. 물론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그보다 먹는 걸 조절해야 하는데 우선 허기증이 덜하면서 체중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탄수화물과 지방 보다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1그램당 탄수화물과 지방은 9칼로리이지만 단백질은 4칼로리로 50% 적기 때문이다."

-당수치가 높은 진단이 내려지면 일단 약을 복용해야 하나.

"당수치는 한번 올라가면 혈압과 마찬가지로 원래 정상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낮출 수는 있다. 정상보다 높다고 의사들이 무조건 인슐린 처방을 내리지는 않는다. 우선 식이요법과 운동을 시도한 다음에 그것으로 부족하면 약(주사 혹은 정제)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전단계의 경우는 생활습관을 바꿀 경우 많이 호전된다."

-이번 연구팀 발표에서 가주민100명 정도가 일주일에 합병증으로 발가락이나 다리 등의 절단수술을 받는다고 했다. 언제 이처럼 되나.

"당뇨병의 합병증은 네 부위로 나타난다. 눈의 망막(시력상실), 콩팥 파괴(투석), 혈관, 신경변화인데 이 중에서 혈관에 합병증이 왔을 때 주로 무릎 아랫부위로 가는 혈관에 염증이 생겨 막혀 썩게 되므로 절단수술을 하게 된다. 의사들이 특히 당뇨병은 초기에 잡아야함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지금 전단계 당뇨 증가에 의료계가 크게 주시하는 것도 그대로 둘 경우 타입-2로 될 위험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미국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에서 패스트푸드 등으로 인한 고칼로리 식생활 변화로 비만인구 특히 젊은층의 과체중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타입-2 와 전단계 당뇨가 급증한다는 점을 워치하고 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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