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조치 없어져야 진짜 관계 정상화"
로드리게스 아바나대 교수
지난해까지 쿠바의 방송을 총괄 관리하는 국영기관인 '쿠바 라디오.TV 기구(ICRT)'의 부사장으로 있었던 로드리게스 교수는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현안들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선 "쿠바는 환대의 나라"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방문 기간 건강한 쿠바인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쿠바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어떻게 보고 있나.
"쿠바 국민들은 외국인을 대단히 환대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반기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강하면서도 교육을 받은 쿠바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쿠바인들은 이번 방문으로 쿠바에 대한 미국의 입김이 커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쿠바는 1959년 이후 독립 국가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외교 관계 복원으로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쿠바 관광부의 발표도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온다. 쿠바 방문에 두려움을 느꼈던 이들이 미국과의 관계 회복으로 걱정을 덜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광객 급증으로) 호텔 예약이 대단히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기분 좋은 얘기다."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짚을게 아직 완전한 정상화는 아니라는 점이다. 양국간 외교가 재개됐지만 실질적인 정상화가 되려면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꽤 있다. 미국의 쿠바 금수조치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양국 경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게 금수조치다. 미국은 또 쿠바의 정치 체제 전복을 목표로 하는 라디오.TV 방송을 하면서 쿠바에 개입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향후 양국 관계에 대한 전망은.
"미국 의회가 금수 조치를 해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양국이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양국의 미래는 더 개선되리라 희망한다. 실질적인 관계 정상화는 양국 국민 모두에게 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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