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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 LA 체임버 오케스트라> "앨런 보겔과의 연주는 영광" 은퇴 무대 마련

LA가 사랑하는 오보이스트
멤버들 협연으로 44년 기려
24일 다운타운 콜번 스쿨

세계적 오보에 연주자 앨런 보겔(Allen Vogel)이 LA에서 매우 뜻깊은 연주회를 갖는다. 24일 오후 7시 LA 다운타운의 콜번 스쿨 지퍼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LA 체임버 오케스트라(LACO:LA Chamber Orchestra)가 특별히 마련한 무대.

서부지역 최고의 실내악 연주단으로 평가받는 LACO에서 44년간 수석 오보이스트로 활동한 앨런 보겔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희망, LACO의 모든 멤버가 나서 그의 공적을 치하하고 화려했던 그의 연주생활을 뒤돌아 보자는 의미로 꾸민 콘서트다.

연주회에는 LACO의 뮤직 디렉터 제프리 카한은 물론 콘서트매스터 마가릿 배트저, 수석 플루티스트 데이비드 쇼스탁, 하프시코드 연주자 패트리시아 맥비 등 LACO의 주요 멤버가 모두 등장해 앨런 보겔과 함께 연주한다.

프로그램은 바로크 협주곡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는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중 2번과 바흐의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 C단조, 독일 바로크 음악의 대가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의 '오보에와 두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등도 준비됐다.



이번 콘서트의 제목은 '바로크 컨버세이션'. LACO이 오래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선보여 온 시리즈로 앨런 보겔을 위해 이번 무대를 하일라이트로 꾸몄다.

뉴욕에서 태어나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앨런 보겔은 뉴욕 하이스쿨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공부하면서 뮤지션으로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오보에라는 악기에 매료, 오보에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하버드 대학에 입학해서는 영문학을 전공했다. '좋은 음악인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학문에 밝아야 한다'는 철학으로 문학을 공부한 그는 졸업을 앞두고 예일대로 옮겼다. 로버트 블룸이라는 당대 최고의 오보에 교육자 밑에서 오보에 연주를 지도받기 위해서였다. 예일에서 연주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이후 활발하게 공연 활동을 펼치다 LACO에 1972년 합류했다.

앨런 보겔은 사실 많은 LA 주민이 매일 그의 얼굴을 대하는 유명인사다. 그의 대형 벽화가 8층 높이의 시티코 플라자 파킹 건물에 그려져 있어 8가와 110번 하버 프리웨이 교차지점을 오가는 사람은 매일 그를 바라본다. 이 벽화는 LA 시가 도시의 문화적 면모를 홍보하기 위해 아티스트 켄트 스위트첼에게 의뢰해 1991년부터 2년에 걸쳐 완성시킨 작품. 매일 25만여명이 이 벽화를 감상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인도 총리의 국빈 만찬에 그를 특별 초청해 연주회를 펼쳤을 정도로 앨런 보겔은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음악인이다. 연주회를 준비한 제프리 카한은 "앨런 보겔과 함께 연주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모든 멤버들에게 영광"이라며 "예술작품 같은 연주를 LACO 역사에 남기기 위해 모든 멤버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이번 무대에 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주소: 200 S. Grand Ave. LA

▶문의: (213)622-7001 www.laco.org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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