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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 유행하니 세상 각박"…통바지의 '역습'

패션 리더 디자이너들
풍성한 여성 파워 상징
작심하고 트렌드 만들어
섬유ㆍ문양은 다채롭게

통 넓은 바지가 돌아왔다.

이번 유행은 그동안 돌고 도는 유행처럼 그저 다시 돌아온 가벼운 패션 트렌드가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마음 먹고 다시 불러온 패션의 사회 참여 메시지가 담겨있어 흥미롭다.

디자이너들이 여성에게 몸에 꼭 끼는 바지를 입혀오는 동안 여성의 정서가 메마르면서 세상이 각박해 졌다는 인식을 함께 한 것.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몸에 밀착된 바지를 입으면서 활동적이고 편리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대신 너그러움을 잃었다는 아쉬움으로 '풍성'이 다시 패션에 복귀하게 됐다고 분석한다.

패션 전문지 '엘르'(Elle)의 에디터 로리 골드스타인은 "활동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현대적 감각이 묻어있는 스키니 바지나 레긴스는 패션계에서도 놀랄 정도로 오랜 시간 여성들로부터 폭발적 사랑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멋스러움은 의상의 통에서 결정된다고 통바지 유행의 컴백을 환영한다.

그는 "전세계 패션을 주도하는 디자이너들은 모일 때마다 21세기 들어 의상이 활동성에 지나치게 포커스를 맞춰 경박스러워 지고 있음을 지적해 왔다"고 설명한다.

풍성한 통을 다시 불러들이자는 데 동의한 디자이너들은 결국 '통 넓은 바지'(Wide-legged Pant)를 올 유행의 키워드로 삼았다.

최근 밀라노나 파리 등지에서 열린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올 가을ㆍ 겨울 패션쇼에 선보인 대다수 의상은 눈에 띄게 헐렁하다. 특별히 바지 통은 그저 넓은 정도가 아니라 휘감길 정도. 전체적으로 통이 넓을 뿐 아니라 무릎 아래로 내려오며 통이 더 넓어지는 나팔 바지 스타일의 디자인도 많다.

눈에 띄는 것은 섬유를 다채롭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 드레스나 블라우스에 즐겨 써온 꽃이나 나무 무늬 프린트의 통바지가 많아졌다는 것도 새로운 유행에서 특기할 만한 점이다.

지방시, 발렌티노, 에스카다, 스텔라 매카트니 등 전세계 패션을 주도하는 유명 디자인 하우스에서 선보인 통 넓은 바지의 유형을 보면 실크에서부터 린넨, 울, 면, 데님 등 재료를 상당히 다채롭게 사용했다.

미국의 셀러브리티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뉴욕의 한인 디자이너 클라라 선우에서도 팜트리 문양을 넣은 통바지를 뉴 디자인으로 내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드 포킷과 더블 지퍼 등으로 활동성과 모던함을 추가한 것도 올해 돌아온 통바지 유행에서 감지되는 부분이다.

로리 골드스타인은 "바지가 여성들에게 처음 입혀지기 시작했을 때 선보인 디자인이 바로 통넓은 바지 였다"며 통바지는 여성 파워의 상징이었음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그 어느 때 보다 여성의 힘이 강조되는 시기에 맞춰 다시 등장한 통바지는 올해부터 세계적으로 커다란 패션 트렌드를 형성해 갈 것임을 예견한다.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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