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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주꾸미 요리 재미 나네

마늘종, 깻잎, 미나리 등 향 강한 채소와 잘 어울려
진한 양념 줄이고, 와인이나 간장, 레몬으로 풍미 돋워

평소 크기가 작고 살이 물러서 다른 해산물보다 하대를 받는 '주꾸미'. 하지만 봄철만큼은 맛깔진 식재료다. 겨울 동안 깊은 바다로 피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연안으로 나온다. 어느 때보다도 쫄깃하고 투명한 알들은 오독오독 고소함을 더한다.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꼭 필요한 건강식재료다.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효과적이고, 피로회복에도 좋은 타우린과 DHA 성분도 풍부하다.

해산물은 무엇보다도 신선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꾸미는 만졌을 때 살이 눌리지 않고 탄력 있고 몸통이 통통한 것이 좋다. 빨판 부분에 손을 대면 착 붙는 듯한 느낌도 싱싱한 것. 표면의 회색은 선명하고 윤기가 돌아야 하며 속살은 말갛게 하얀 것이 신선하다. 손질할 때는 주꾸미의 머리와 다리의 연결된 부분에 칼집을 내주고 먹물의 연결 부분을 칼로 살짝 누르면서 밀어내 먹통을 제거한다. 깨끗이 손질한 주꾸미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다음 비닐 팩에 담아 냉동하면 조리할 때마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주꾸미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다. 돼지고기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주꾸미의 타우린이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주꾸미는 보통 고추장 양념으로 조리하지만, 양념을 줄이고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조리법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샤브샤브로 깔끔한 맛을 즐기기도 하고, 깻잎, 미나리, 마늘종과 같은 향이 강한 채소와 함께 먹으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주꾸미를 들기름에 살짝 볶아 쌈에 싸서 먹으면 비린 맛도 잡아주고 쫄깃한 식감은 더 살아난다.

주꾸미를 맑게 먹는 '주꾸미샐러드'는 손질한 주꾸미를 그릇에 담고 화이트와인, 레몬즙, 소금, 후추를 넣고 랩을 씌워 30분간 재운다. 냄비에 화이트와인, 와인식초를 넣고 끓인 뒤 주꾸미를 살짝 데친다. 센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주꾸미와 슬라이스한 레몬, 홍고추를 함께 굽는다. 주꾸미는 여러 번에 나눠서 구워야 물이 덜 생긴다. 구운 재료들을 접시에 담고 올리브유, 레몬즙, 레몬제스트, 다진 마늘, 오레가노, 소금, 후춧가루를 섞은 드레싱을 곁들여 낸다. 깻잎도 얇게 채로 썰어 곁들인다.



'주꾸미조림'도 산뜻한 별미.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저민 마늘과 채썰은 생강, 마른 고추 등을 넣고 볶아 향을 내고, 살짝 데쳐 한 입 크기로 썰은 주꾸미와 마늘종을 넣어 볶는다.

여기에 간장, 맛술, 황설탕, 후춧가루를 섞은 양념장을 넣고 조린다.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꿀과 참기름, 통깨를 낳고 센 불에서 한 번 더 조린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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