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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주최측, 오스카 사회자 아시안 비하 발언 사과

학부모협회 항의 서한 계기
아시아계 영화인 반발 불러
아이작스 회장도 유감 표명

지난달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안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사회자 크리스 록을 대신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이 공식 사과했다.

지난 3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가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인 아카데미오브모션픽처스아츠앤사이언스와 크리스 록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와 일본계 배우 조지 타케이, 오스카상 2관왕 이안 감독 등 아시아계 영화인들이 반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학부모협회는 주최 측에 보낸 서한을 첨부해 하버드대 출신 중국계 NBA 스타 제레미 린과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인사들에게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당시 시상식장에서 시상을 돕기 위해 정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3명의 아시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록이 "미래의 회계사들"이라고 소개하며 회계사라는 직업이 아시안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비하한 것에 대한 반박문이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할리우드의 아시아계 영화인 25명도 셰릴 분 아이작스 회장 앞으로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내 항의했다.

아카데미 측은 "아시안들이 불쾌한 느낌을 가지게 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추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문화적으로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고 배려하는 시상식이 되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작스 회장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사과를 전하며 "회의를 열어 관련 문제를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희 학부모협회 공동회장은 "한인들에 대한 차별과 불이익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권익을 위해 힘쓰고 있는 협회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후세들이 차별 없이 다양성을 인정받으며 이 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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