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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값 폭락으로 고철야드 줄도산…1년 전 대비 20% 이상 하락

올해에만 50개 이상 문닫아

고철값이 폭락하면서 미국 내 고철야드(junkyard)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철강 관련 산업도 위축되는 등 어려움이 크다. 고철야드엔 판로가 막힌 폐차들이 쌓이고, 철광산과 제철소들도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톤당 261달러 하던 고철값은 최근 203달러까지 20% 이상 떨어졌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 15일자 보도다. 2011년에는 톤당 480달러까지 나가기도 했다. 고철리사이클링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가격 하락으로 폐업한 야드만 올해 이미 50여 곳이나 된다.

고철값 폭락은 중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세계적인 공급 과잉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고철 재생 및 수출국이다. 미국은 자체 생산하는 철강의 60% 이상을 고철로 충족하고 있다. 중국의 고철 재활용률이 7%에 그친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그만큼 고철 재생산업은 미국의 철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고철 재생산업은 연간 1050억 달러 규모다.

1년 전만 해도 미국의 고철야드들이 구매하는 폐차 한 대 가격은 400달러였다. 지금은 50~100달러까지 떨어졌다.

고철야드는 폐차로부터 쓸 만한 것(오디오, 타이어 등)과 구리나 동, 아연처럼 상대적으로 비싼 비철을 분리·판매해 추가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고철값 폭락 이후 이 같은 매매도 거의 끊긴 상태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한 대형 고철무역회사는 하루 1000대 가량의 폐차를 구매했으나 최근엔 절반 이하로 줄이고도 사업을 유지하기 버겁다고 한다.

고철야드들이 고전하는 이유는 가격 하락 말고도 또 있다.

한 해 1000만~1200만 대나 쏟아져 나오는 폐차가 있고, 철강 수요가 꾸준하던 시절, 무작정 투자를 늘린 게 이중고가 되고 있다. 야적장 규모를 늘리고 대형 분쇄기(shredder)를 들여 놓는 바람에 고정비 감당이 버겁게 됐다. 신형 분쇄기는 대당 가격이 400만 달러가 넘는다. 고철값이 하락하면서 분쇄기 가동률이 50% 이하로 곤두박질쳤으니, 이래저래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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