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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플리마켓 화재 … 주민들 “안타깝다”

재난영화 장면처럼 긴박했던 대피 소동

8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바이어스 플리마켓과 이면도로 하나 만을 마주하고 사는 주민들은 화재 당시 재난영화에서나 볼 듯한 대피 장면이 연출됐다며 화재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


▶완다 레에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화염으로 인해 앞을 볼 수 없었고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긴박했던 상황이었다. 멀리서도 연기를 볼 수 있을 만큼 큰 불이었지만 다행히 화재 초기 사람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당일인 8일 오전 9시쯤 시작된 불은 한나절이 지나도록 진압이 되지 않았으며, 200명 이상의 소방원들이 교대로 진화작업을 멈추지 않고 진행했다. 불길과 함께 많은 양의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나를 포함,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연기를 들이마신 영향으로 어지럼증을 느껴 동생집에서 며칠 동안 머물렀다. 매캐한 유독 가스 냄새가 며칠이 지나도 계속되고 있다. 입점 업주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그들이 화재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돼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평소 플리마켓이 운영되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이렇게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했다. 화재 당시에도 소방차가 길 곳곳에 주차되어있는 차들로 인해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게 천만 다행이다.

▶토니 콘세핀



화재 당시 진압을 위해 소방관들이 위에서 뿌린 물이 거리에 고인데다, 건물 붕괴 잔해들이 쌓여 주민들이 청소를 해야했다. 플리마켓이 열리는 주말에는 쓰레기, 주차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됐다. 여러 번 플리마켓측에 항의하기도 했는데 요구 사항이 묵살됐다. 이번 화재 또한 미리 시정부와 플리마켓측이 안전에 대해 고려했다면 피해가 이처럼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며칠 전부터 가게 피해를 확인하고 업소 내 물건을 빼려는 한인 업주들이 현장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경찰과 소방서 관계자들이 이를 막았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하루빨리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인을 비롯한 상인들이 피해를 많이 입지 않았으면 한다. 소방당국과 행정당국의 안이함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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