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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정 봉인 포터랜치, 이번엔 기름때와 전쟁

주택ㆍ공원 곳곳서 발견
주민들 또다시 안전 공포
개스컴퍼니 신속 제거 나서

포터랜치 주민들이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포터랜치 개스누출 사태가 개스정 봉인작업 완료로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집으로 돌아온 일부 주민들이 주택 단지와 공원 곳곳에서 기름때가 발견됐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현재 포터랜치 일대 홀레이 번슨 메모리얼 공원과 포터 릿지 파크, 팔리세이즈 파크와 바이킹 파크 4곳이 일시 폐쇄됐다. 이에 따라 남가주개스컴퍼니는 공공시설물들의 기름때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개스컴퍼니의 질리언 라이트 고객담당서비스 부회장은 "이주했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와 최대한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개스컴퍼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주민들로부터 주택과 공원 등에서 기름때가 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와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가주대기정화관리국(SAQMD)은 "봉인작업 이후 최소 14일 동안 포터랜치 지역에서 메탄 수치가 기준치 이상 나왔다"면서도 "하지만 건강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3주 전 개스정 봉인작업을 완료했음에도 기름때가 발견된 것을 놓고 주민 한 명은 "개스누출이 완전히 차단되지 못한 게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주했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두통, 현기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LA카운티보건국은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포터랜치 개스 저장소 반경 2~3마일 내 140여 가구를 가가호호 방문해 포터랜치 주민들의 건강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

개스컴퍼니 측은 "아직까지 주민들의 고통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현재 남아있는 기름때에 독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개스컴퍼니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주민들에게 기름에 손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개스정 누출사태로 이주해 있던 포터랜치 주민들은 금전 보상을 받으려면 오는 18일까지 집으로 모두 복귀해야 한다. 개스컴퍼니사는 한국어 통역 직원이 상주하는 지역사회 자원센터(19731 Rinaldi St. Northridge)를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는 월~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픈한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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