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건강]섭식 장애
권미경 박사/정신 건강 전문가
이러한 거식증과 폭식증은 대체로 청소년기에 시작되나, 아동기와 20대 초기에도 섭식장애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한, 남녀의 비율로 보면 여자 10명당 남자 1명이 섭식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많은 섭식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섭식 장애를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경험하고 또는 해결하려고 하기에 정확한 통계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섭식 장애에 대한 적절한 의료적인 치료와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 치료가 더욱 더 어렵게 됩니다. 사실상, 정신건강적인 질환 중에서 가장 큰 치사율을 나타내는 것은 바로 섭식 장애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섭식 장애 중에서도 신경성 식욕부진증이 다른 정신건강 질환에 비해서 치사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러기에 섭식 장애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섭식 장애의 증상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섭식 장애의 증상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겪는 사람들은 자신의 체중이 위험수위에 있을 정도로 현저하게 낮음에도 자신이 말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살이 쪘다고 생각하고 반복해서 자신의 체중을 체크합니다. 그리고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철저하게 제한하거나 소량의 음식만을 섭취할 뿐입니다. 특히,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겪는 청소년들은 월경을 시작하였더라도 지나친 저체중으로 대뇌에서 호르몬 분비가 차단되어 월경이 없어집니다. 이후에는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두뇌 손상은 물론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심장과 뼈가 약해지고 성장 호르몬들도 영향을 받습니다. 반면에 신경성 대식증을 겪는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자제력이 없고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른 시간 안에 주기적으로 먹습니다.
또한, 폭식을 한 후에는 섭취한 음식을 다시 빼내려고 억지로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구토 이외에도 설사제나 관장들을 사용하거나 이뇨제를 복용하여 체중을 줄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체벌하는 것과 같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운동하는 데 소요합니다. 신경적 대식증을 가진 사람들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가진 사람들과는 달리 대체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폭식을 한 후에 따르는 자신에 대한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자신을 경멸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들은 인위적인 구토행위로 인하여 목젖부분이 빨갛게 부어 오를 수 있고, 구토 행위로 인한 잦은 위산 노출로 치아가 민감하게 되고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 등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섭식 장애는 신경정신적인 장애뿐만이 아니라 건강상의 여러 문제들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정신질환입니다. 그러다 보니, 섭식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정신 건강을 위한 심리치료는 물론 신체적인 건강을 위한 의료진들의 정기적인 모니터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섭식 장애는 다른 우울증과 불안 장애, 그리고 강박 장애를 동반하기에 정신 건강에 대한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동반하여야 하겠습니다.
▷문의: 703-957-8618(홉스프링 아동 가족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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