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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양극화 현상 뚜렷…저가주택, 나오자마자 팔려

고가주택 거래는 제자리

주택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국 주택시장이 저가의 소형주택은 거래가 활발한데 반해 비싼 대형주택 거래는 부진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일례로 LA소재 58만5000달러의 2베드룸 주택은 시장에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10개의 오퍼를 받아 64만 달러에 매각됐지만 수 마일 떨어진 300만 달러의 4베드룸 저택은 한 달 이상 오퍼도 없다가 275만 달러에 겨우 팔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고가주택의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저가 주택은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10만 달러 미만의 매물은 8.6% 감소한 데 반해 시장에 나와 있는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 수는 15%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즉, 주택거래의 양극화 현상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첫주택구입자들이 낮은 모기지 이자율 혜택을 이용해 집을 사면서 저가 주택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지만 고가 주택 바이어들은 주택 시장 조정에 대한 우려로 구입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이런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간주택값 이하 가격대의 주택은 심각한 매물부족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어들의 주택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NAR 측은 지난 1월 기존 주택의 인벤토리는 4개월 어치로 2015년 1월의 4.5개월보다 0.5개월이 더 줄었다며 이는 부동산 시장이 균형이라고 판단하는 6개월분보다 훨씬 적은데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 매물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적정가격대의 주택 부족을 인지한 건설업계에서는 저가 주택의 신축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바클레이캐피털의 스티븐 김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업체들은 부동산 시장의 이런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첫주택구입자의 신장세가 건설업계의 기대치를 앞선다면 더 많은 건설업체들이 저가 주택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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