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에이미, 이번엔 미국 법정
풀러턴 지인집 '말다툼'
쌍방폭행혐의 4월 출두
에이미는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에서 떠난 뒤 풀러턴 황모씨의 집에서 머물러 왔다. 그러다 지난 2일 에이미와 황씨의 아내간 심한 말다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에이미와 황씨의 아내는 경찰에게 '상대방을 체포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둘 모두에게 쌍방폭행혐의로 4월 15일 오전 8시 풀러턴 법원에 출두하라는 티켓을 발부했다.
황씨의 아내에 따르면 2일 오후 남편과 에이미가 술을 함께 마시고 집에 들어왔다. 이에 화가 난 아내는 남편과 부부싸움을 벌였다. 소리를 들은 에이미는 남편 편을 들었다고 아내는 주장했다. 결국 에이미와 자신이 말다툼을 하게 됐다고 황씨 아내는 말했다.
에이미 어머니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모든 것은 법원에 나오면 알 수 있다. 에이미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황씨 아내는 "서로 밀고 밀치는 정도였다. "어려운 상황이던 에이미를 도와줬다. 수차례 나가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러지 않았고 결국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3년 전 지인의 소개로 에이미를 알게 된 남편 황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에이미가 집에 머무른 이유에 대해 "렌트를 준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한국서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입국 당국은 에이미에게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 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체류를 허가했지만, 에이미는 지난해 9월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된 바 있다. 이에 당국은 지난해 3월27일까지 출국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에이미는 불복, 소송을 냈지만 패소해 강제출국됐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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