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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캐슬 음란 행위에 '무방비'

뉴욕포스트 잠입 르포 대서특필
밤샘 파티족 몰리는 '새벽 1번지'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있는 스파캐슬(Spa Castle)이 향락과 음란 행위의 온상이라고 뉴욕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이 이날 두 개의 지면에 걸쳐 대서특필한 스파캐슬 실태 보도에 따르면 이곳 풀장과 온수 욕조 등에서 거의 매일같이 키스와 성관계 등 각종 음란 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스파캐슬은 밤샘 파티를 마치고 난 취객들이 향하는 '새벽 1번지'였다. 뉴욕포스트가 최근 두 번에 걸쳐 현장을 방문 취재한 결과 일요일 아침에는 토요일 밤샘 일을 마치고 나온 스트립 댄서들이 스파캐슬 풀장에서 목격됐다. 익명의 스파캐슬 직원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전 6시에 문을 여는데 이른 아침부터 많은 스트립 댄서들이 밤일을 마치고 이곳으로 찾아온다"며 "그들은 서로 키스를 하고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등 마치 포르노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실태를 털어놨다.

일요일인 지난달 28일에는 온몸을 타투로 뒤덮은 20대가량의 남성 취객 5명이 2층 온수 풀장에서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하반신을 나체로 드러내고 가슴을 만지고 있는 여성도 목격됐고 어떤 남성 앞에서 비키니를 입고 춤을 추고 있는 여성도 있었다. 음란 행위는 어린이 풀장에서도 종종 이뤄졌다.



이와 관련 스파캐슬 소유주인 전성수 시캐슬그룹회장은 6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관계 등 음란 행위는 일체 발생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억지 보도를 한 뉴욕포스트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뉴욕시 보건국은 이곳 스파캐슬의 모든 풀장에 대해 무기한 임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19일 한 여자아이가 이곳 욕조 속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끼는 바람에 익사할 뻔한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당국의 현장 점검 결과 안전규정 위반 실태가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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