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문직 취업비자 정책 '오락가락'
대선 캠페인 내내 "H-1B 축소"
3일 토론회선 "내 입장 바꿨다"
직후 "기존 입장 고수" 또 번복
트럼프는 3일 폭스뉴스 주최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나는 입장을 바꿨다"며 "우리는 특수기술직 및 고급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가 그동안 캠페인을 통해 밝혔던 전문직취업(H-1B)비자 축소라는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그는 전문직취업비자 쿼터 확대는 미국 현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 내용은 그의 캠페인 웹사이트에도 기술돼 있다.
트럼프는 이날 토론회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유학생들이 최고의 대학에 가서 학위를 취득하자마자 미국을 떠나는 것"이라며 "미국에 머물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고급 인력들이 이 나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사회자로 나선 메건 캘리가 "그러면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입장을 번복하는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렇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나라에 우수 인력을 유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입장 변화를 분명히 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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