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석…'준국립공원'<내셔널모뉴먼트> 나들이
가주에만 11개 경관 자랑
당시에 이미 14곳의 국립공원이 존재했다. 1872년 연방법에 의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전 세계 국립공원의 효시가 되고 있는 옐로스톤을 비롯해서 요세미티ㆍ로키ㆍ글래이셔 등이다. 현재 국립공원 59곳을 비롯해서 모뉴먼트ㆍ사적지ㆍ보호구역 등 '내셔널' 이름표가 붙은 곳만 모두 409곳. 지난해에만 2억 9000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국립공원의 다음 100년이 시작되는 해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가주에는 지난해 모뉴먼트에서 승격된 '피너클스'를 포함 9개의 국립공원과 11개의 내셔널 모뉴먼트가 있다. 언젠가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지도 모를 숨은 보석, 그래서 '준국립공원'으로도 불리는 가주의 주요 모뉴먼트를 소개한다. 주말 나들이로도 제격이다.
방문 정보는 www.nps.gov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카브리요(Cabrillo N.M.)
1542년 유럽인으로서 미 서부해안 첫발을 디딘 후안 로즈리게스 카브리요를 기념하는 공원으로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반도 남단에서 바라보이는 샌디에이고의 전경이 일품이다. 매년 10월 카브리요 축제가 열린다. 카브리요의 상륙 장면 재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부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와 함께 과거 요새로 쓰이던 당시의 군사용품을 보여주는 전시관도 있다.
데블스 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N.M.)
'악마의 기둥'으로 불리는 주상절리가 유명한 이곳은 맘모스 스키장 뒷쪽 인요 국유림에 자리하고 있다. 생성연대는 측정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10만년 전에서 70만년 전으로 추정한다. 수십만년 동안 하나 둘씩 떨어져 나온 정교한 다각형의 기둥들이 발치까지 나둥그러져 있다. 평균 직경 2ft.에 길이 60ft.에 이르는 기둥들이 거대한 성곽처럼 하늘로 솟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샌타로사ㆍ샌하신토(Santa Rosa & San Jacinto N.M)
10분만에 6000피트를 급상승, 샌하신토 마운틴(해발 1만804ft.)을 이어주는 케이블카로 유명한 곳이다. 360도로 회전하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산과 산아래 풍경을 골고루 구경할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면 눈앞에 광활한 침엽수림이 펼쳐진다. 1만4000에이커 부지에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는 샌하신토 주립공원을 포함해서 27만 에이커가 모뉴먼트로 지정돼 있다. 초보자용, 전문가용 등 다양한 트레일이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코첼라 밸리 전경이 일품이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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