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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체들, LA한인타운으로 속속 몰린다

LA 최고의 역동적인 지역으로 각광
젊은 전문직 종사자 한인타운 선호
부족한 개발 부지가 앞으로 관건

자고 나니까 LA한인타운이 붐타운으로 변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요즘 LA한인타운의 개발 프로젝트가 보통이 아니다. 윌셔가에 오피스 건물이 들어섰던 1960~1970년대 이후 잠잠했던 한인타운이 무슨 이유로 이렇게 뜨고 있는 걸까.

주류사회는 지금 한인타운에 두 눈을 고정시키고 있다. LA한인타운이 소수계가 아닌 주류 개발업자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LA한인타운 개발 실태



한인타운을 지나다 보면 뿌연 먼지를 휘날리고 달리는 대형 트럭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자주 볼 수 있다. 한 블록안에 세 개의 대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될 정도로 분주한 지역도 있다.

윌셔와 버질, 6가와 버질, 커먼웰스 길을 따라 5가와 6가 사이의 공사 현장은 마치 개발업체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비슷한 시기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7가와 뉴햄프셔, 베렌도 길에도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이고 카탈리나와 6가 사이의 주차장 부지도 최근 공사 퍼밋을 받고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한인타운을 지나다 보면 크고 작은 공사 현장을 찾아 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최근에는 군살을 뺀 소형 위주의 호텔까지 개발되면서 한인타운은 새로운 주거 및 상업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이미 개발 부지를 매입해놓고 공청회나 퍼밋을 기다리는 것 까지 합치면 한인타운에서 진행중인 대형 프로젝트는 10곳이 넘는다.

수년이 소요되는 개발보다는 기존의 건물을 구입하는 조용한 투자회사들도 있다. 베벌리힐스 소재 투자회사인 TRG는 최근 센추리시티에 있는 크레스타라는 투자회사와 공동으로 한인타운 중심부인 8가와 호바트 코너의 아트 데코 아파트를 840만 달러에 구입했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키티 월러스 수석부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LA한인타운에서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개발 사업에 320억 달러가 투입됐을 정도로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왜 한인타운으로 몰릴까

TRG의 루벤 로빈 대표는 " LA서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코리아타운으로, 정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인타운내 아파트 구입 이유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전문직 고소득 직종에 근무하는 젊은 세대들이 한인타운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들이 여가를 즐길만 한 소셜 인프라가 아주 잘 구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LA한인타운이 지리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한인타운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10분만 가면 베벌리힐스로 연결되고 북으로는 할리우드가 있다. 동쪽으로는 끊임없이 개발중인 다운타운으로 이어진다.

1990년대 까지만 해도 LA 한인타운은 규모는 크지만 범죄가 많고 소수계 거주비율이 높은 그저 그런 동네로 인식되어 왔었다. 따라서 주류 기업이 주도하는 개발이 거의 없었고 한인들 마저도 한인타운 개발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에서 고층 콘도가 지어지면서 주류 개발업체들의 시선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무너졌던 주택시장이 다시 회복되면서 LA 한인타운내 윌셔와 버몬트 코너의 고층 아파트가 완공됐으며 이때부터 주류 기업들의 한인타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버몬트 주상 복합 아파트가 테넌트를 다 채우기도 전에 3억 달러에 팔리면서 대형 개발업체들의 관심이 한인타운으로 쏠리고 있다.

▶앞으로 전망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 이상 한인타운은 계속 개발될 전망이다. 지역적인 장점과 거주 인종의 변화 등으로 앞으로 개발 가능성은 많이 남아 있다.

문제는 땅이다. 지금은 개발 부지 찾기가 쉽지 않다. 주류 주택 개발회사들도 한인타운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최소한 2에이커의 부지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땅이 없어 구경만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갑자기 너무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다보니 아파트의 경우 공실률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인부동산 관계자들은 한인타운은 LA의 다른 지역과 달리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등 부동산 가격의 상승폭이 큰 곳이어서 주류 개발업체들의 한인타운 공략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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