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케이블 업체 횡포 조사 착수
TV프로그램 온라인 방영 방해
차터, "경제적 도움 줬다" 항변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이들 대형 케이블 회사들은 특별한 계약 조항을 내세워 월트디즈니와 같은 대형 미디어 회사들은 물론이고 중소 미디어 업체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자사의 프로그램을 운용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FCC는 현재 합병을 준비 중인 차터커뮤니티케이션과 타임워너케이블이 당국의 허가를 받게 된다면 이 같은 횡포는 더욱 많아질 것이며, 이에 따른 피해는 미디어 회사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전가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차터와 타임워너가 합병하게 되면 케이블 업계 1위인 컴캐스트에 버금가는 초대형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FCC는 이번 조사를 통해, 왜 TV가 인터넷을 통할 경우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지도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주문형 비디오업체인 넷플릭니스나 훌루 등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친숙한 TV 채널의 인터넷 유입은 생각만큼 확장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들 케이블 업체들의 방해(계약)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케이블 회사들이 미디어 회사들로 하여금 자사의 콘텐트를 동시에 인터넷에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시간을 늦추도록 하는 등의 계약을 강제한다는 것이다. 케이블 회사들은 미디어 회사들이 인터넷에도 프로그램을 제공할 경우에는 콘텐트 사용료를 깎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FCC와 미팅을 한 디즈니 측은 "케이블 회사와의 페이TV 계약이 온라인TV 경쟁을 막을 수 있는 만큼 FCC가 차터-타임워너 합병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FCC 측도 대형 케이블사가 합병하더라도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계의 확산 경쟁을 막는 특별 계약 조항은 제한하는 것에 포커스를 둔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차터 측은 "타임워너와의 합병이 공공의 이익에 반한다는 증거는 없다. 또, 케이블 회사와 미디어 회사들의 현 계약 조항은 오히려 미디어 회사들에 경제적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케이블을 통해 먼저 콘텐트를 방영하고 다시 인터넷에도 유료 방영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전횡이라는 표현을 거부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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