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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거나 사별하면 차 보험료 더 낸다

결혼상태 보다 위험하다고 판단
지역에 따라 2배까지 오를 수도
운전기록 중시하는 가주는 차이 적어

#한인 이모(55)씨는 지난해 남편과 사별했다. 그는 경황이 없이 지내다 올 자동차 보험료 갱신 때 남편을 자동차보험에서 뺐다. 그는 당연히 보험료가 내려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10% 정도 올랐다. 황당해서 보험 에이전트에 문의하니 결혼상태가 결혼에서 미망인(widowed)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게됐다. 이씨는 회사정책이라는 말에 전화를 끊어야만 했다.

이씨와 같이 배우자를 떠나보낸 것도 서러운데 보험사의 위험평가 정책에 따라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보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혼인상태에 있을 때 보험료를 우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혼자가 혼자 사는 사람보다 안정적인 생활습관과 가정에 대한 책임감 등으로 인해 자동차사고 발생 위험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

보험사에 따라 기혼자와 홀아비·미망인의 보험료에도 차등을 두는 경우가 많으며, 공통적으로 기혼과 싱글로 나눠 보험료에 차등을 둔다. 즉, 상당수의 보험사들이 싱글의 보험료보다 기혼자의 보험료를 더 낮게 책정하고 있는 셈이다.



천하보험의 스티븐 윤 전무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아무래도 기혼자가 싱글보다 귀가 시간이 빠르고 술자리나 파티 등 위험한 운전을 해야 할 상황이 적은 데다 전반적인 생활이 안정돼 있어서 기혼자의 보험료가 대체로 저렴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기혼자가 싱글보다 사고 위험이 낮은 것은 이미 통계적으로도 증명된 것이라고 한 업체관계자는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소비자연맹(Consumer Federation of America: CFA)은 지난해 스테이트팜, 파머스, 네이션와이드, 프로그레시브, 가이코, 리버티뮤추얼 등 6곳의 지역별 결혼상태에 따른 보험료 차이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6곳중 4업체가 미망인의 자동차 보험료를 결혼한 여성보다 더 높게 책정했다.

CFA는 싱글, 기혼, 별거, 이혼, 사별 등 혼인상태를 제외한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한 후 대형보험사 6곳의 웹사이트에서 10개주 10개 도시의 보험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스테이트팜은 결혼상태에 상관없이 모두 일정한 보험료를 적용했고 나머지 업체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제일 큰 편차를 기록한 지역은 켄터키주의 루이빌에서 가이코 보험에 가입한 여성으로 혼인 상태일 때는 연 보험료가 650달러였던 것이 미망인이 되자 1302달러로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혼 시에도 1236달러로 보험료가 급등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는 거의 편차가 없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서 프로그레시브의 경우 미망인이 기혼자보다 60달러 정도 더 부담해야 했고 리버티 뮤추얼의 미망인 가입자도 연간 124달러의 보험료를 더 부담해야 했다.

씨티보험의 제이 유 부장은 "캘리포니아는 운행거리, 운전경력 운행기록 등을 보험료 산정의 주요 기준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서 다른 주보다는 기혼과 싱글에 대한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체마다 보험료 산정 요소나 디스카운트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자동차 보험료를 찾으려면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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