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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블라터 "FIFA 회장 주변엔 아첨꾼 많아"

신임 인판티노 회장에 충고 "난 억울한 희생양" 항변

지난 18년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오다 부패 혐의로 쫓겨난 제프 블라터(80ㆍ스위스)가 신임 자니 인판티노(45) 당선자에게 "회장으로 뽑힌 당신에게 좋은 말만 하는 아첨꾼은 많아도 진정한 친구는 드물다"며 뒤늦게 충고를 했다.

블라터는 28일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에 보낸 당선 축하 공개서한에서 "FIFA 회장 자리는 결코 쉽지 않은 자리며 의견이 필요할 경우 언제나 내게 물어봐라"라며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블라터는 "인판티노는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필요한 회장이 될 것"이라며 "나는 억울하게 희생됐다"라고 항변했다.

지난해 5월 회장 선거에서 5차례 연속 당선됐던 블라터는 미국 FBI로부터 '부패의 축'이란 비판이 받으며 자진사퇴했다. 그러나 5년전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FIFA 공금 200만달러를 뇌물로 지급한 사실이 들통나며 자격정지 6년의 중징계를 받으며 축구계에서 추방됐다. 인판티노 회장이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국에 대한 현금 지원을 공약한 것을 빗댄 블라터는 "나도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언론은 매표행위를 했다고 맹비난했다"고 억울해했다. 블라터는 "가족이야말로 내가 가진 재산"이라며 "이제 인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블라터는 또 "비록 자격정지를 받았지만 나는 FIFA에서 선출된 회장이었으며 새 회장이 나와 안도감이 든다"고 끝맺었다.

반면 이탈리아계인 인판티노 회장은 블라터와 같은 스위스 국적자이지만 부패의혹에 휩싸인 FIFA의 개혁을 위해 블라터와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할 것이 확실하다.

4개국어에 능통한 인판티노는 당초 회장 입후보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플라티니의 낙마와 더불어 유럽세의 지지를 바탕으로 출마, 회장 선거에서 아시아 후보 살만을 제치는 저력을 드러냈다.

일단 전임 블라터의 잔여임기인 2019년까지 3년간 FIFA를 이끌게 된 인판티노는 28일 인도계인 수닐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장과 만나 2026년 월드컵의 미국 유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1994년 이후 32년만에 다시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는 미국은 "지금으로부터 10년뒤 대회는 브라질-러시아-카타르에 이어 북미지역 차례"라며 강력한 로비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계는 2024년 LA 여름올림픽 유치 활동에 이어 축구 대제전까지 가져올 경우 전국적으로 경제난을 타파할수 있는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는 생각이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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