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식과 BBQ로 남부 입맛 사로잡는다

퓨전 한식당 ‘서울 푸드’ 팀 천 사장
“치킨 양념을 더 맵게 해달하고 하는데
불닭도 맛있다고 찾는 사람 있어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문을 연 퓨전 한식당 ‘서울 푸드 미트 컴퍼니’의 팀 천 사장은 오늘 내놓을 음식을 이틀 전부터 준비한다.

노스캐롤라이나식으로 자른 돼지 등심이나 소 양지머리를 갈비 양념에 24시간동안 절여준 다음, 준비된 고기는 덩어리째 훈제기에 넣고 오크나 히코리 나무 숯의 은은한 열로 12시간 동안 굽는다.

고기를 덩어리째 훈제시킨 다음 건조한 소스를 발라 먹는 캐롤라이나식과 양념에 절인 고기를 얇게 썰어 직화에 굽는 한국식 구이문화를 접목시킨 것. 3년여간 버지니아 지역에서 샤부샤부 식당을 운영해 온 30대 팀 사장에게는 어찌보면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현재 미국 요식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아이템이 바로 남부식 바비큐와 한식이기 때문이다.

-개업일인 20일에 다음날 음식까지 동났다고 들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외에는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 오후 4시부터 사람이 몰리더니 총 400명 정도가 왔다 간 것 같다. 한때는 밖에 100명 이상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이 식당이 추구하는 음식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과 바비큐를 섞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지만, 둘 사이 균형을 맞추는 일은 아주 까다롭다. 바비큐만 해도 다른 식당들보다 조리 시간이 2배나 걸려 예상보다 어렵다. 한국식 통닭과 불닭도 판다.”

-샬롯 주민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은.
“어렸을 때부터 대학 전까지 샬롯에 살았다. 여기는 한식당 2~3곳이 영업중이고 새로운 곳이 문을 열었다가 얼마 못가 닫곤 했다. 샬롯은 고속 성장 도시로 전국에서 손꼽히며, 금융산업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살아본 사람들의 대거 유입되고 있다. 대도시 사람들에게 한식은 인도음식처럼 ‘쿨’하고 익숙하다.”

“지금 있는 한식당들은 메뉴에 짜장면부터 갈비까지 수십개 요리가 있는 전형적인 시골 한식당이다. 미국인들은 일단 식당에 가서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지 않는다. 오늘은 피자가 먹고 싶으니까 피자집에 가는 식이다.”

-주된 고객층은.
“식당이 위치한 샬롯 ‘사우스 사이드’는 다운타운에서 15~20분 걸리는 중산층 주거지역으로, 애틀랜타로 치면 던우디같은 동네다. 주요 고객층은 18~35세의 다양한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경험이 많은 밀레니얼 중산층이다.”

-최고의 인기 메뉴는.
“소고기가 잘 팔릴줄 알았는데, 오히려 닭고기가 불티나게 팔린다. 사람들이 치킨 양념을 더 맵게 해달라는 걸 보고 놀랐다. 심지어 불닭도 맛있다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


조현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