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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 사살 중국계 경관 리앙, 전국서 대규모 유죄평결 반대 시위

아시안 정치인들도 '선처' 호소

아시안 정치인들이 비무장 흑인을 총격 사살한 중국계 경관 피터 리앙(28.사진)의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2014년 브루클린의 저소득층 아파트 핑크하우스 내부 순찰 도중 어두운 계단에서 비무장 흑인 아카이 걸리(사망 당시 28세)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뉴욕시경(NYPD) 소속 경관 리앙이 지난 11일 열린 재판에서 대배심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20일 브루클린의 캠든플라자파크에서 열린 유죄 평결 반대 시위에 리앙의 가족과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필라델피아 차이나타운에서도 20일 1000명 이상의 군중이 모여 리앙의 무죄를 주장하며 대규모 행진을 펼쳤고 보스턴과 LA.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지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존 리우 전 뉴욕시 감사원장도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비무장 흑인들이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들 경찰 가운데 누군가는 처벌을 받아야 했다"며 "전국적으로 번진 비무장 흑인과 경찰 대치 상황에서 아시안 경관인 리앙을 본보기로 처벌해 그가 사법당국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살해와 업무상 과실 등의 혐의로 최대 15년형을 구형 받은 리앙의 선고 공판은 오는 4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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