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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불교 강의 많이 제공하겠습니다"

남가주 사원연합회 회장 묘경 스님 인터뷰

임기 마지막 해라 더 분주해
불교계 생기 주는 역할 필요


남가주 20여개 한인사찰을 대표하는 남가주 사원연합회 회장 묘경스님은 지난 3년 동안 크고 작은 불교계 행사들을 주관하면서 나름 바쁘게 보냈다.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가 된다. 주지로 있는 웨스턴의 고려사를 지난 일요일 방문했다.

-사찰은 아직도 설날 분위기가 느껴진다.

"신정에는 모두 모여 신년하례식을 갖고 새해 인사를 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단(미주지역)의 신화생 단장과 포교사들도 함께 자리를 해주었다. 법회 후에는 한국에서 방문한 뿌리예술단의 이영희 교수가 학생 제자들 4명과 함께 귀한 고전무용을 보여 주었다. 설날에는 '통알'이라 하여 부처님께 올리는 세배를 하고 이어서 큰 스님과 신도들끼리 서로 세배를 한다. 사찰에서는 조용해야 하는데 이날만은 윷놀이를 하면서 떠들썩한 명절 분위기로 지낸다. 한국 사찰에서는 며칠 동안 이렇게 스님과 신도들이 흥겹게 지낸다. 우리도 편내기 윷판을 벌였다. 한인사회에서 설날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사찰일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어떤 일들을 하셨나.

"사원연합회가 주최하는 큰 행사가 크게 세 가지다. 신년하례식과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는 초파일 합동 봉축법회 그리고 연말 불우이웃돕기 자선행사다. 그중에서도 제일 비중이 큰 것이 아무래도 부처님 오신 초파일 행사다. 지금 그 준비를 한창 하고 있다. 올 초파일(5월14일) 합동법회는 일주일 앞당긴 5월1일(일), 장소는 LA달마사로 정해졌다. 2부 행사에 앞서 언급했던 한국의 뿌리예술단을 본격 초청하기 위해 섭외를 하고 있다. 이영희 교수가 불자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마 볼만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남가주 불교계가 한마음으로 모금하는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도 사원연합회에서 계속 이어갈 것이다."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규모가 어느 정도였나.

"노숙자들에게 점퍼와 속옷 그리고 치약과 칫솔을 사서 이틀에 걸쳐 나누어 주었는데 4000~5000달러 정도 기금이 된다. 해마다 지구촌 공생회(현철스님)와 함께 모두 힘든데도 노숙자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항상 신도들에게 고맙다."

-힘든 점은 어떤 것이 있나.

"사원연합회는 남가주 지역에 속한 모든 한인사찰 스님들의 모임인데 참여도가 낮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힘들어져서 스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사찰 운영이 어렵다 보니 스님들의 마음 여유도 힘들어 지는 것이 현실이다. 작은 사찰일수록 타격이 심하다."

-불교 행사도 뜸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좋은 소식이라면 지난해 시작한 불교대학(미주불교교육문화원)이라 하겠다. 학생 수도 늘고 또 관심 갖는 청강생들도 많아진다는 소식은 지금 같은 침체된 불교 분위기에 희망과 활기를 주는 샘물같이 느껴진다. 남가주 불교계에 생기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더 많은 불자가 이곳에서 불교에 관한 좋은 강의를 들었으면 하는 것이다."

-보람은 무엇이었나.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에 소녀상(위안부) 제막식에 참석했던 것을 인연으로 한국에서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소녀상 앞에서 한인 참석자들과 더불어 각자의 종교 의식대로 위령제를 올린 일이다."

-10월에 하는 한국의 날 행사 때마다 불교문화 부스를 마련한다고 들었다.

"맞다. 불자들이 3일 동안 자원봉사로 나와 연꽃 등 만들기 등의 불교문화를 알리는 일도 사원연합회에서 했다. 부스를 찾아오는 사람의 95%가 외국인이다. 이처럼 좋은 불교와 한국을 알리는 기회도 없다고 생각할 때 뿌듯했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면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데.

"회원 스님들이 모여서 추천하고 추대하는 형식으로 매번 새 회장을 선출하는데 아마 스님들 각자 후보자를 나름 생각해 두고 계시리라 본다. 나 역시 추천하고 싶은 스님이 몇 계신다(웃음)."

-마지막으로 불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남의 말을 할 때는 좋은 말만 하도록 노력하자."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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