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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단속 맞서자"…한인 네일업주 뭉쳤다

100여 명 모여 공동 대응 방안 모색
29일 올바니 주청사서 협회 주도 시위

한인 네일살롱 업주들이 업계 생존권 사수와 권리 확대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업주와 뉴욕한인네일협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은 16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강화된 뉴욕주정부 단속에 맞서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모인 업주들은 자유토론에서 주정부의 노동법 위반 단속 태스크포스가 아시안을 차별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하며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 정씨는 "부당한 단속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협회 차원의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업주 스스로도 기본적인 노동법을 준수해나가는 한편 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의지가 필요한 때"라고 의견을 제기했다.

이성욱씨도 "임금지급보증채권(임금채권)이나 소득세 신고 등과 관련해 협회의 공식적인 고문변호사나 회계사를 업주들과 연계해 주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중국인과 한인 등 아시안 네일살롱을 타겟으로 한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려면 협회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월회비를 자동이체하고 협회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등 협회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네일협회 이상호 회장은 "뉴욕에서 영업 중인 한인 네일업소는 3000개 이상이지만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숫자는 400여 명으로 매우 미미한 상황에서 오늘 모임은 한인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한인 네일업계의 권익을 지키는 초석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업계 스스로가 기본적인 법규를 충실히 준수하고 마스크와 보안경 장갑 등 종업원이 개인용 보호 장비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며 "협회도 공식 카톡방을 적극 활용해 회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나가고 실무 방안도 함께 논의하는 등 네일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일협회는 오는 29일 올바니 주청사에서 주정부의 인종차별적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오후 1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네일업계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전달하고 다시 청사 앞 공원에서 피켓시위를 할 계획이다. 오전 8시 플러싱 한양마트 앞에서 단체로 출발한다. 참가비는 30불.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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