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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어 월드컵 예선도 '지카 공포'

브라질-우루과이 내달 경기
안전위해 긴소매 착용 지시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6개월뒤로 다가온 올림픽의 원만한 개최는 물론, 내달 벌어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도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은 3월25일 북동부 헤시피에서 우루과이를 불러들여 월드컵 남미예선 홈경기를 치른다.

2년전 월드컵도 소화한 헤시피는 현재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제일 많이 유행하는 페르남부쿠주의 주도로도 유명하다. 현지 언론은 12일 "브라질 축구협회(CBF)가 양국 대표팀의 안전을 위해 특별대책을 페르남부쿠 주정부에 직접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우루과이 축구협회(AUF)는 자국선수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이집트 숲 모기'를 방지할수 있는 살충제 사용과 긴소매 유니폼 착용을 지시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양국 보건 당국의 대응책을 믿는다"며 경기장 변경과 일정 연기는 요청하지 않았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 소두증으로 보고된 신생아가 4783명에 달하며 이중 404명은 실제 소두증 환자로 판명됐다. 또 페르남부쿠주에서 발견된 소두증 의혹사례는 1159명에 실제 확인은 153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2년뒤 러시아 월드컵의 남미예선전에서 우루과이는 3승1패(승점9)로 에콰도르(4승·승점12)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브라질은 승점7로 3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브라질은 86년전 우루과이에서 시작된 월드컵 대회 역사상 유일하게 초대 대회부터 빠짐없이 출전한 축구강국이며 최다우승(5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2년전 자국에서 벌어진 월드컵에서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으며 최근의 남미 예선에서도 초반 팀워크 부진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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