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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여름 패션 트렌드…편안함·로맨틱·관능미 공존

톰 포드 ‘디지털 런웨이’ 이슈

지난해 10월에 열린 2016년 봄.여름 런웨이 패션쇼 최대 이슈는 '디지털 런웨이'였다.

텍사스 출신의 미국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는 모델들이 무대 위를 걷는 전통적인 런웨이 패션쇼 대신 디스코 댄스 파티 콘셉트의 패션쇼를 영화처럼 만들어 2016년 봄.여름 패션쇼를 대체했다.

쇼 입장객들 사이 워킹 대신 모델들은 톰 포드의 멋진 봄.여름 의상을 입고 번쩍이는 조명을 배경으로 신나게 힙합 음악에 맞춰 춤추며 관능미와 섹시미가 가득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톰 포드가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공부하며 전설적인 나이트클럽 스튜디오 54(Studio 54)의 유명한 단골 고객으로 즐겼던 90년대 디스코 시대의 감성을 이번 봄.여름 디지털 패션쇼에 모두 쏟아 부은 듯했다.

비디오 속 멋진 모델들은 이번 시즌 핫 트렌드인 90년대 디스코, 스트리트, 힙합 패션과 더불어 미니멀리즘, 라틴룩, 란제리룩 등 유행할 멋진 의상들을 강렬하게 선보였다. 누구든지 이 비디오를 클릭하는 순간 톰 포드가 90년대 패션을 재해석해 선보인 2016년 봄.여름 패션 런웨이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경험을 했다. 그리고 봄.여름 무엇을 사야 하는지 바로 직감적으로 알게 됐다.



톰 포드의 디지털 런웨이의 90년대풍 의상 외 봄.여름 트렌드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난 시즌 트렌드의 연장선이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시즌마다 패션 황금기의 트렌드를 재해석해 선보이기 때문에 패션은 돌고 돈다고 하지만 이번 봄.여름 의상은 90년대풍 의상을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과 흡사하다. 단지 소재만 바뀌었을 뿐이다. 봄.여름 의상에서 불과 한 두 시즌 전 유행했던 카워시 플리츠, 슬립드레스, 뮬, 블루 진, 빅토리안, 프린지, 스트라이프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블루 진, 심지어 상의와 하의를 청으로 모두 입는 청청 패션도 여전히 눈에 띈다. 달라진 것은 '가벼워진 데님' 정도다. 부풀린 팔 소매, 높은 목선 등 빅토리안 의상들은 색상이 밝아지고 소재가 가벼워졌을 뿐 지난 가을.겨울 인기였던 고딕 풍 그대로다.

덕분에 이번 봄.여름에는 비교적 트렌드를 읽기 쉽고 꼭 사야 할 패션 아이템을 고르기도 어렵지 않다. 지난 시즌 자신에게 잘 어울렸던 스타일을 찾고 새로운 의상을 원하면 라틴풍, 오렌지 그리고 염색된 소재를 중심으로 고르면 된다. 벌써 자라, 망고, H&M, 포에버 21 매장에는 톰 포드의 디지털 패션쇼에서 선보인 섹시하고 관능적인 디스코풍의 시퀸 실버 드레스, 블랙 란제리톱, 심플한 화이트 점프수트 뿐만 아니라 러플 장식과 오렌지 색상의 이국적인 라틴풍의 의상도 가득하다. 이외 디테일로 플리츠(절개), 밑단의 프린지(수술) 그리고 밴드 장식 등을 눈 여겨 보면 된다.

대표적인 봄.여름 패션 액세서리 필수 아이템은 뮬과 핼프 문(반달) 백이다. 알렉산더 왕, 빅토리아 베컴도 편안한 플랫슈즈인 뮬을 선호했다.

란제리룩

이번 봄.여름 가장 관능적이면서 편안한 스타일은 란제리룩, 즉 파자마 패션이다. 뉴욕패션쇼에서 '편안함'의 컨셉으로 제안되었던 란제리룩과 라운지웨어(집에서 편안하게 입는 의상)는 다른 패션쇼에서도 인기였다. 올 봄에는 방에서부터 거리까지, 낮부터 밤까지 거침없이 슬립드레스와 파자마팬츠를 입은 여성들이 물결칠 것으로 예상된다. 란제리룩의 대표 아이템인 슬립드레스를 가장 고급스럽게 선보인 브랜드는 셀린느, 캘빈클라인, 지방시, 그리고 알렉산더 왕으로 부드러운 새틴과 레이스로 장식됐다.

스위트 이모션

관능, 섹시, 시크, 로맨틱으로 대변되는 봄.여름 패션에 새로운 트렌드 '스위트 이모션(달콤한 감성)이 등장했다. 핑크와 여성스러움으로 대변되는 페미닌과 달리 스위트 이모션은 꽃, 부드러움, 밝음 그리고 여성스러움을 연상시킨다. 에트로, 알렉산더 맥퀸 등의 디자이너가 선보였다.

90년대 부활

시퀸, 스파클 등 반짝이는 디스코패션은 이전에도 등장했지만 이번 시즌은 톰 포드 스타일의 90년대 디스코풍 부활이 콘셉트이다. 이전 디스코풍 패션이 골드 위주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메탈릭한 실버가 돋보이며 다양한 색상의 시퀸도 사용됐다.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반짝이는 소재만으로 충분히 멋지다. 90년대 메탈릭 드레스에 로맨틱한 시폰이 가미된 랑방의 드레스는 90년대 디스코 패션을 완벽하게 재해석했다.

오프 더 숄더

이번 봄.여름 가장 트렌디하게 옷을 입는 방법 중의 하나가 어깨 노출이다. 뉴욕 패션쇼 뿐만 아니라 런던 패션쇼 무대에서도 어깨를 과감하게 드러낸 오프 더 숄더의 상의, 드레스, 블라우스가 가득했다.

블루 진

지난 시즌 인기를 끈 데님이 봄.여름에도 트렌드로 제안되고 있다. 돌체 앤 가바나 스타일의 화려해진 데님부터 클로이 스타일의 심플하고 멋진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의 데님까지 무궁무진하다. '응답하라 1988' 속 덕선이의 청청패션 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다. 청청 패션 역시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트렌드 리스트에 올려져 있다.

라틴 감성

층층이 이어진 티어드 장식과 러플. 이번 시즌 가장 화려하고 이국적인 의상을 입고 싶다면 단연 라틴풍 의상이다. 플라멩고를 멋지게 추는 매력적인 여인을 연상시키는 오렌지 혹은 레드의 드레스가 이미 패션브랜드 매장을 점령했다. 프로엔자 숄더,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마이클 코스, 조나단 심카이 그리고 오스카 드 라 렌타 등 5명 외 많은 디자이너가 스패니시의 문화를 그들의 의상컬렉션에 입혔다.

어게인 빅토리안

런던패션쇼에서는 부풀린 소매, 하이 네크라인, 그리고 레이스. 빅토리안 시대 영향을 받은 의상들이 가득했다. 지난 가을.겨울 시즌과 다른 점은 색상이 밝아졌고 다소 로맨틱한 디테일이 가미된 것이다. 조나단 앤더슨, 심원 로샤 등은 캔디 색상의 한껏 부풀린 소매로 로맨틱한 소녀를 연상시켰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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