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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시]아일란+ 드림

정혜선

모두가 신을 믿는 그 곳에선
믿을 수 없었죠
신은 있단 말


"편히 쉬렴, 아일란’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 소리
꿈인듯
내 이름을 불러요


슬퍼하고 화내고 기도하죠
비참에 맞서는 눈과 입술에 닿고 싶어요


이렇게 작아 보이는 지구 안에
그렇게 먼 길이 있었다니


단단한 무릎 위에 누워있어요
잠든 배겟머리엔 바다를 건넌 안도의 눈물
새 집에서 나는 이국의 냄새에 설레어 하는 형과
그리워하지 않기로 한 고향을 그리는 엄마의 부엌이 있어요


나는 네 살이 될 수 없지만
내 몸은 살아있는 꽃잎 부드러운 곡선
훨씬 더 먼 곳까지 배달하는 따뜻한 편지예요 가지 못할 곳 없는 사랑의 마음으로


‘죽지 말아요, 안녕’




*2015년 9월 그리스로 향하던 중 난파되어 터키 보드룸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3살 꼬마, ‘아일란 쿠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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