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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 한국어 교직원 6명 해고…풀러신학교 코리아센터 출범 뒷배경

"재정난 따른 구조조정"
"차별적 처사" 즉각 반발

풀러신학교가 한인 프로그램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논란이다.

지난 4일 풀러신학교(총장 마크 래버튼)는 "오는 3월 '코리아센터'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본지 2월5일자 A-2면)

학교 측은 성명에서 "한인 교계를 위해 더 나은 섬김을 하려는 결단"이라며 "한국 교회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은 발표 직전 한국어 프로그램에 대해 갑작스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한국어 프로그램 교수 및 직원 등 6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한국어 과정 스태프 중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

풀러신학교 관계자는 "학교는 최근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 코리아센터는 구조조정에 의한 결과"라며 "하지만, 계속 적자를 내는 다른 프로그램들은 유지하면서 계속 흑자를 내온 한국어 과정만 구조조정을 단행한 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전했다.

한인목회학박사 과정, 선교대학원 한국어학부는 규모 축소와 함께 코리아센터로 합병된다. 하지만, '코리아센터'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자세한 내용은 3월 25일 전에 발표하겠다"고만 덧붙였다.

이번 구조조정은 한인 교수진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풀러신학교는 성명에서 "그동안 한인 교수진, 교계 관계자, 졸업생 등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지만, 내부의 한인 교수들은 "우리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진행됐다.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실제 한인교수진은 지난 5일 긴급회동을 갖고 총장 면담 요구 등 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풀러신학교 지나 진 실장은 "구조적인 변화는 있지만 한인 프로그램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현재의 과정에서 한인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해 나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A지역 한인교계 한 목회자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한인 신학생과 목회자가 풀러신학교를 위해 공헌했는가"라며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은 지극히 한인교계 정서와 현실을 무시한 차별적인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풀러신학교는 한인 목회자를 다수 배출해 한인교계에도 널리 알려졌다.

현재 800여 명의 한인 신학생이 재학중이며 웨스트민스터, 덴버, 트리니티, 고든콘웰 등과 함께 미국 내 대표 복음주의 신학교로 꼽힌다. 재학생은 4000여 명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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