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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방 에어비앤비에 올려 물의

여행객들 몰리는 도시 대학
재학생이 '단기 임대' 광고
징계 처분 소식에 항의 서명

대학교 기숙사 방을 여행객 숙박용으로 단기 임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매사츄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에머슨칼리지 2학년에 재학 중인 잭 워스(19)는 지난달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에 "창밖으로 보스턴커먼이 내려다보이는 보스턴 다운타운 중심가 1인용 싱글 베드룸 단기 렌트" 광고를 게재했다. 이 방은 약 750명의 에머슨칼리지 학생들이 거주하는 12층짜리 기숙사 건물에 위치한 워스 본인의 기숙사 방이었다. 이후 이 방은 모두 세 차례나 에어비앤비를 통해 임시 숙박용으로 단기 렌트됐다.

이에 에머슨칼리지 측은 "기숙사 방을 불법 임대했다"며 워스에게 징계 처분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최근 대학 당국은 성명을 통해 "안전과 보안 유지를 위해 학생들은 기숙사 방을 임대하거나 서블렛을 줄 수 없다"며 강력한 제재 의사를 밝혔다. 학교 측의 지시에 따라 워스는 에어비앤비에 게재한 렌트 광고를 삭제했으며 학교 측의 신고로 에어비앤비로부터 벌금 150달러까지 부과받았다. 에어비앤비 측은 "에어비앤비에 임대 광고 게재 시 반드시 각 지역의 규정을 먼저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에머슨칼리지 외에도 컬럼비아대·브루클린칼리지·템플대·UC버클리·MIT 등 여행객들이 몰리는 도시 인근 대학의 학생들이 기숙사 방을 에어비앤비에 올리는 사례가 나타났다. 시카고대에서도 한 학생이 에어비앤비에 본인의 투 베드룸 기숙사 방을 하루당 320달러에 단기 임대한다는 광고를 게재해 학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반면 학생들은 기숙사 방 단기 임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에머슨칼리지 학생의 징계 처분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온라인 청원 웹사이트(change.org)를 통해 "기숙사 방을 임대해 학비를 충당하려는 워스의 행동은 정직하고 기업가적인 노력이었다"며 학교 측의 이해와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4일 현재까지 총 400명의 학생들이 청원에 동참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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