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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장에 중국 가세…글로벌 경쟁 심화

포털업체 바이두, 구글·테슬라 따라잡기
"인공지능기술 뛰어나 세계시장 지배할 것"

자율주행차 시장에 중국이 본격 가세하면서 관련 기술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최근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구글이나 테슬라 모터스 등 굴지의 미국 자율주행차 업체들과 경쟁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달 초 보도했다. 바이두는 향후 3년 내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하고 5년 내에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진출은 구글 등 다른 글로벌 기업과 비교할 때 늦은 편이다. 구글은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2009년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200만 마일 이상의 자율주행 시험을 실시했다. 또 올해부터 구글의 자율주행차량 사업 부문을 자회사인 '알파벳'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의 최고 경영자(CEO) 앨런 머스크는 이르면 2년 내에 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욕까지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량이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 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등도 자율주행차량 시장 진입에 관심을 갖고 열을 올리고 있다.



왕진 바이두 수석부사장은 "중국은 비록 자율자동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전기차나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기술은 엔진이나 기어박스가 아닌 인공지능"이라며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은 미국 수준과 맞먹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중국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 지능형 자율자동차 시대를 중국이 지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100년 후 엔진과 같은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은 중국이 꽉 잡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인간의 뇌 같은 인식 구조와 유사한 형태의 학습을 통한 인공지능을 구축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구글 출신의 앤드루 잉 스탠포드대 교수를 책임자로 영입했다.

바이두는 자동차 판매, 버스, 택시, 물류 서비스 등 중국의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오는 2017년 교통 체증 시 자동조종장치로 작동할 수 있고 자동 주차가 가능한 차량이 처음 등장하며, 2018년에는 기계가 운전하는 자율주행자동차가 고속도로 위에 처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전면 사용화되는 것은 2025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은 2025년 420억 달러로 성장하고 2035년에 전 세계 판매 자동차 4대 중 1대는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클 던 홍콩 던앤컴퍼니 투자자문사 대표는 "바이두와 같은 자금이 충분한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미래의 자동차 산업에 대해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리더십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먼저 시장에 진출한 구글이 자율자동차 시장에서 현재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왕진 부사장은 "바이두가 인공지능과 데이터 매핑(mapping), 인터넷 연결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이 자율주행차 시장의 규모를 키우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 민주증권 주치빙 애널리스트는 "많은 회사들이 자율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자율자동차의 대량 생산과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은 지역마다 도로 조건 등의 편차가 커 향후 5년 내에는 규모를 키우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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