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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무인도에 혼자 간다면 뭘 가져 갈까

영국 BBC라디오와 인터뷰
책 1권, 음반 8장 등 골라
잡스와 좋아했던 노래도

100문100답에 빠지지 않는 질문이자 친구끼리 우스개로 가끔 던지는 질문 중 하나가 무인도에 홀로 가게 된다면 꼭 챙겨가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무인도에 표류한 뒤 탈출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인공 톰 행크스는 한 인터뷰에서 실제로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느냐는 물음에 칫솔과 치약 그리고 말동무를 할 수 있는 친구라고 답한 적이 있다. 아마도 영화 속 주인공이 충치가 심해져 고통스럽게 직접 이빨을 빼야했기 때문일거다. 세계 최고 부호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는 뭐라고 답했을까?

게이츠는 지난 31일 영국 BBC라디오의 음악 토크쇼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스'에 출연해 진행자 커스티 영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을 언급했다.

하지만 외부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은 허용되지 않는 품목이었다. 가져갈 수 있는 품목은 3가지, 책 1권과 음반 8장 그리고 사치품 1개였다. 게이츠는 가져가고 싶은 책으로 하버드대 심리학 스티븐 핑커가 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를 꼽았다. 우리 안에는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데 인류는 어떻게 우리 내면의 선한 천사들로 악한 본성을 누르고 점점 더 인도적인 세상으로 진화해왔는가를 고찰한 책이다.



게이츠는 또 음반으로는 그룹 퀸과 최근 타계한 데이비드 보위가 함께 부른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를 첫손에 꼽았다. 일에 몰두했던 20대와 30대 시절 어쩌다 주말에 댄스 파티에 참석하곤 했는데 이 음반이 당시를 회상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인생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폴 앨런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창업했던 젊은 시절 휴가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던 일벌레였으며, 모든 직원들의 자동차 번호를 메모하고 회사 주차장을 통해 누가 언제 출근하고 언제 퇴근하는지를 지켜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아내 멜린다를 만나 인생에 있어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난 뒤에야 이런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한 나의 기준을 다른 직원들에게까지 적용하는데 있어 좀더 신중했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윌리 넬슨의 '블루 스카이즈', 에드 시란의 '싱', 지미 헨드릭스의 '아 유 익스피리언스드', U2의 '원', 비틀스의 '투 오브 어스',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하우 캔 러브 서바이브', 뮤지컬 '해밀턴'에 '마이 샷' 등이 8개 음반 목록에 올랐다. '투 오브 어스'는 사망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와 자신이 함께 좋아했던 곡이라며 잡스가 자신에게 우리 둘만이 서로 경쟁할 수 있고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 재산은 자신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아프리카를 여행할 때 질병에 눈을 뜨게 됐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된 전세계 5살 이하 어린이들의 질병 퇴치를 위해 전재산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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