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으로 항공권 가격 하락…지난해 가격 14% 떨어져
LA·뉴욕·SF 하락폭 커
2014년 중반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유가는 공급 과잉에 따른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을 거듭해 66% 가량 급락했다.
이에 따라 한때 자금난에 허덕이던 항공업체들은 기록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와 더불어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웬만해서 움직이지 않던 높은 항공권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권 가격 분석 앱 개발업체 하퍼(Hopper)의 데이터 전문가 패트릭 서리는 "대표적으로 국내선 항공권 요금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면서 "지난 한 해에만 항공권 값이 약 14% 싸졌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원인은 유가 급락이다"면서 "이와 함께 저가항공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연방 노동통계청이 1월 초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여행객들이 구입한 미국 항공 요금은 15%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7년 보고서를 펴내기 시작한 이후 연간 최대 낙폭이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항공권 값이 17.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아시아와 유럽도 각각 14.6%와 11.7% 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에서는 시카고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유명 관광지들의 항공권 값이 특히 많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세계 여러 항공사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항공권 가격에서 연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유가가 3분의 2가량 급락하면서 항공사들은 간접비용을 약 20%까지 절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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