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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커스는 당원만, 프라이머리는 일반인도 투표

미국 대통령 선출절차 어떻게 진행되나

선출 대의원 전당대회서 후보 선출
코커스 도중 서로 지지자들 유인도
초반 코커스, 프라이머리 대세 갈라


오늘(1일) 공화당과 민주당이 나란히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실시한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드디어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의 막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미국 대선 경선은 간접선거 제도다. 미국 대통령 후보는 1972년 대선 때부터 각 당의 코커스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선출해 왔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는 과정이다. 대의원들은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있음을 미리 공표한다. 두 선거방식 모두 특정 후보 지지 대의원을 뽑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통적으로 양당 모두 코커스는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먼저 열리며 프라이머리는 뉴햄프셔에서 먼저 실시된다. 프라이머리는 일반 선거와 비슷한 반면, 코커스는 다소 절차가 복잡하다.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 뽑는 방식을 코커스로 할지, 프라이머리로 할지는 각 주에서 결정한다. 두 방식은 참가자격과 대의원 선출절차에서 큰 차이가 있다.

코커스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당원들만 참가해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것으로, 각 당이 행사를 주관하지만 프라이머리는 해당 주 당국이 주관한다. 당원 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도 신청만 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코커스 진행

아이오와 코커스의 경우 1600여 개 선거구의 토론 장소에 당원들이 모여 토론을 벌인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나 중학교, 교회, 도서관, 소방서 등에서 코커스가 열린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해당 지역의 코커스 회의에 참여해 토론한다.

각 후보의 공약, 비전이나 본선 승리 가능성 등을 놓고 토론하는 이 회의는 코커스 당일 하루 종일, 때로는 밤늦게까지 진행된다. 서부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한다.

토론이 종결되면 당원들은 공개 지지의사를 표명한 뒤 각자 선호하는 후보 깃발이나 테이블 아래 모여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높은 대선후보들의 테이블에는 유권자들이 많이 몰린다.

반면 지지율이 바닥권인 후보들의 테이블은 '썰렁'하다.

자신들의 테이블로 넘어오라고 설득하는 해프닝도 벌어진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 유권자가 2위의 테드 크루즈 후보 테이블에 앉아있는 지지자들에게 "그냥 이쪽으로 넘어와"라고 소리지르는 장면도 나올 수 있다.

물론 크루즈 지지자 정도라면 당연히 트럼프 테이블로 넘어갈 일이 없겠지만 지지율이 떨어지는 랜드 폴이나 존 케이식 후보 지지자들의 경우, 넘어가는 사례들이 나올 수 있다.

지난 2008년 아이오와 코커스 민주당 경선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 지지자가 누구한테 갈지 고민하던 여성 유권자 한 명에게 "테이블에 있는 쿠키 줄테니까 그냥 일로 넘어오라"고 했고,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 지지자도 계속 이 여성을 잡기 위해 설득했다.

당시 이 여성은 결국 힐러리 테이블로 넘어간 뒤 "서로 내가 넘어오길 원해 잠깐 내가 인기스타가 된 기분이었다. 힐러리가 여자라서 힐러리를 지지하기로 최종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아이오와의 경우, 민주당 대의원 수가 52명, 공화당은 30명이다. 이날 해당 투표소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결국 정해진 숫자만큼의 대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공화당

공화당 코커스 절차가 좀 더 간단하다. 해당 투표소에 참여한 유권자들이 투표 형태로 후보자를 결정하고, 많은 숫자의 표를 얻은 후보자가 해당 투표소에 걸린 대의원(30명)을 차지하게 된다.

유권자가 종이에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적거나 적혀있는 후보자의 이름에 지지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아진 표는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주 공화당위원회에 보고된다.

코커스는 각 주의 당위원회가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각 투표소의 표를 전달받은 당 위원회는 표를 확인한 뒤 결과를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한다. 이런 과정으로 선출된 대의원들은 전당대회에 나가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민주당

해당 투표소에 참여한 유권자의 15%가 모아져야 승리로 간주된다. 만약 첫 집결에서 15%가 안 될 경우 해당 후보자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15%가 넘는 후보자로 자리를 옮기거나 귀가할 수 있다.

결국 참여 유권자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대의원 후보가 해당 투표소의 승자로 남게되고 해당 투표소에 걸린 대의원을 차지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출된 대의원들은 주 민주당위원회에 지역 대의원 자격으로 참여해 주 대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코커스 실시하는 주는?

올해 코커스로 진행하는 주는 아이오와(민주.공화, 2월1일)를 비롯해 네바다(민주 2월20일, 공화 2월23일).캔자스(민주.공화 3월5일).네브라스카(민주 3월5일).켄터키(공화 3월5일).메인(공화 3월5일, 민주 3월6일).푸에르토리코(공화 3월6일).하와이(공화 3월8일).유타(민주.공화, 3월22일).아이다호 (민주 3월22일).알래스카.하와이.워싱턴(민주 3월26일).노스다코타(민주 6월7일) 등이다.

또 14개 주에서 경선이 열려 수퍼화요일로 불리는 3월1일에는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아메리칸 사모아(민주), 노스다코타(공화), 와이오밍(공화)이 코커스로 경선을 치른다.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는 유권자들이 소속 정당의 후보 중 한 명을 일반 선거 방식으로 선출하는 예비선거다. 정해진 투표소에 가서 비밀투표로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한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주는 뉴햄프셔로 오는 2월9일 열린다. 뉴햄프셔의 대의원 수는 민주가 32명, 공화가 23명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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