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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연장해 달라" 민원(?)이 제기된 김석오 경제영사

명함 2000여장 돌리며
세무·FTA 전도사역 수행
IRS·CBP 직원도 아쉬워해
3년 임기 종료, 내달 귀임


LA총영사관 김석오(사진) 경제영사의 이임 소식에 한인 경제계와 미 정부기관에서도 아쉬움이 큰 모양이다. 오는 2월 11일 출국하는 김 영사를 두고 한인 무역업계 종사자들 중에는 "이임을 늦출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국세청(IRS), 이민세관단속국(ICE), CBP(세관 및 국경보호국), FDA(식품의약국) 등에서는 감사장을 전하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적인 이행을 돕기 위해 2012년 10월 총영사관에 부임한 김 영사는 지난 3년여 기간 동안 열정을 갖고 바쁘게 움직였다. 총영사관의 FTA헬프데스크 활동을 강화하고 FTA활용정보센터를 신설, 한국과 한인기업의 원활한 수출입 업무를 촉진하는 데 힘썼다. 또, 미 정부기관에서 활동하는 한인 고위 공무원들을 발굴, 한인 커뮤니티에 소개함으로써 양국 간 이해와 무역 증진에도 힘을 보탰다.

김 영사는 2013년에는 관세사와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관세포럼을 발족시켰고, FATCA 발동으로 한미 간 세무상식이 중요해 지자 2015년에는 세무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이 참가하는 한미택스포럼을 만드는데도 기여했다.



김 영사의 이런 활동에 대해 앤드루 서 관세사는 "한마디로 전무후무하다고 할까요. 사실 그동안 미국에 살면서 영사들을 만날 이유가 없었습니다. 물론 관세사나 동종업계 사람들끼리 뭉쳐야겠다는 생각들은 있었지만 하지 못했지요. 그 일을 김 영사가 중심이 돼서 끌어냈어요. 한인만이 아니고 IRS, CBP, FDA 공무원들도 함께하는 모임을 조성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요"라고 말했다. 김 영사는 총영사관 행정직원으로부터 "그 새 명함이 다 떨어졌느냐"라는 애교섞인 푸념을 들을 정도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김 영사는 "평균적으로 매달 세미나와 강연이 한 차례 이상씩 있었고, 여러 모임에 나가다 보니 3년 간 한 2000장 정도를 쓴 것 같습니다"라며 웃었다.

김 영사는 "지난 3년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많은 좋은 사람을 만났고, 그런 인연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협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동안 바삐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관 동료, 그리고 미 정부기관 관계자, 한인사회에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 영사는 귀임하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의 한.중FTA이행 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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