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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 단골 루트는 '지붕'…중부구치소 취약점 드러나

47년 새 15명 줄줄이 탈출
감시카메라 노후·부족 탓

지난 22일 3명의 미결수가 탈옥한 OC중부구치소의 취약점은 지붕인 것으로 드러났다.

OC레지스터 2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68년 샌타애나에 문을 연 중부구치소(사진)에서 현재까지 47년 동안 지붕을 통해 탈옥한 이의 수는 총 15명에 달한다.

구치소의 '지붕 잔혹사'는 일찌감치 시작됐다. 문을 연 지 닷새 만에 한 수감자가 지붕을 통해 달아난 것. 불과 수개월 뒤엔 두 명의 수감자가 미처 수리가 끝나지 않은 지붕을 통해 감옥을 빠져나갔다.

이후에도 9명의 수감자가 지붕을 통해 달아났고 지난 22일엔 중범으로 기소된 미결수인 호세인 나에리, 조너선 티우, 박 덩이 역시 지붕을 통해 탈옥했다.

15명의 탈옥범은 지붕에서 로프, 전선, 호스, 침대보를 잘라 이어붙여 만든 밧줄 등을 타고 내려와 도망쳤다.

나에리를 포함한 3명의 탈옥범은 쇠톱 같은 도구로 감방 쇠창살을 절단한 뒤 배관 터널을 통해 지붕에 도착, 침대보를 찢어 만든 로프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레지스터는 아직까지도 지붕이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OC셰리프국의 대응이 늦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OC대배심은 지난 8년간 매년 지붕과 감방 감시 카메라 증설이 구치소의 최우선과제라고 강조해왔다.

셰리프국도 할 말이 있다. 일부 카메라 시스템이 워낙 낡아 2008년 이후 감시카메라 관련 예산의 대부분을 카메라 증설 대신 녹화시스템의 열을 낮추는 냉방장치에 지출했다는 것.

셰리프국은 지난해부터 108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1500~2000개의 카메라를 증설하는 5개년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이번 탈옥으로 인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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